김병현 햄버거집 성황…직원 퇴사 위기→극적 타협 (당나귀 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9.19 19: 08

햄버거집 사장으로 변신한 김병현이 에이스 직원의 퇴사 위기에 진땀을 뺐다.
1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보스들의 추석 인사로 포문을 연 ‘당나귀 귀’에서는 가장 먼저 지역 경제 살리기 3탄으로 돌아온 현주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현주엽은 주엽TV 멤버들과 포항으로 향했다. 그는 “셋은 밋밋하지 않나. 우리끼리는 포항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유튜브 구독자 329만명을 보유한 어마어마한 분을 모셨다”라며 마마무 솔라를 소개했다. 현주엽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항에 왔는데 저희가 사실 조금 모자라다. 여러가지로 모자라다"라고 말했고, 솔라는 "제가 오늘 총괄 PD로 왔다"고 말해 환호를 샀다.

이에 현주엽은 "용피디님이 보시기에 우리팀의 가장 문제점이 뭐냐"고 물었고, 솔라는 "일단 다 좋은데 너무 싸우시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후 세 사람은 가장 먼저 먹거리를 소개하기 위해 나섰다. 오션뷰의 횟집을 갔지만 현주엽과 허재는 시작부터 사소한 주제로 말다툼을 해 솔라를 난감하게 했다. 
솔라는 “실제로 뵈니까 찐으로 싸우시더라.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후 그는 음식이 나오자 마자 인서트 찍기 강습에 나섰고, 한기범은 솔라의 지시에 따라 인서트 찍기에 나섰지만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는 실수로 솔라를 당황케 했다.
아침부터 해물 모둠 먹방을 펼친 네 사람은 다음에 향할 장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솔라가 "액티비티한걸 찍으면 좋을 것 같다"며 중재에 나섰고, 네 사람은 서핑을 배우기 위해 포항 영일만으로 이동했다.
패들 보드를 먼저 배운 후 실습에 나섰지만 현주엽은 보드에 오르는것조차 쉽지 않은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반면 한기범은 마치 노인과 바다 같은 평온한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네 사람은 무사히 패들 보드를 타는 듯 했지만 돌연 파도가 거세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주 김정태와 박은혜의 연기 코칭을 받은 토니안은 대망의 촬영 당일을 맞이했다. 소속 막내 배우인 손수민, 정도현은 토니안을 응원하기 위해 세트장을 방문했다. 손수민은 자신이 직접 만든 구움찰떡을 선물했고, 토니안은 "고무 느낌이 나더라"라며 오만상을 찌푸렸다. 박은혜는 "해온 정성이 있는데"라며 야유를 해 토니안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손수민은 호박죽까지 준비했지만 토니안은 "호박죽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라고 답해 손수민을 무안하게 했다. 이에 전현무는 "이정도는 오은영 박사님한테 보내야할것 같다"고 했고 허재 역시 "성격이 잘 안 바뀔 것 같다"며 '허웅이 저랬으면 호적 팔 것"이라고 비난해 웃음을 안겼다. 정도현은 토니안을 위해 '배우 안승호'라고 새겨진 대기 의자를 선물해 토니안을 미소짓게 했지만 "이거 빌린거라 가지고 가야한다"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토니안은 "왜 연기 욕심을 못 놓냐"는 질문에 "작년까지도 조금의 적자가 있었다. 그 전년에는 조금 더 적자가 있었다. 배우들이 어떤 감정으로 일하는지 궁금했다. 저도 기도 죽어보고 실수도 해보고 배우들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구나 하는걸 많이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낸 그는 "아쉽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속사 대표, 매니저로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드라마를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니안의 미담도 등장했다. 촬영을 구경하던 손수민은 오환민 감독의 즉석 제안으로 1년 간의 공백기를 뚫고 MC역할에 섭외됐다. 하지만 사실 이 배역은 토니안이 직접 오환민 감독에게 부탁해 얻어낸 것이었다. 토니안은 "오랫동안 쉬었다 보니 이번 기회에 작은 역할이라도 나와서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경험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오환민 대표님께 살짝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은혜는 "울컥한다. 대표님이 부탁한것도 몰랐고 수민이가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고생하고, 사실 저희도 일 없을때 웃으면서 '일 주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속은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다. 저렇게 웃으면서 현장 와서 다른 연기자 연기를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알바한다'고 얘기하는게 쉽지 않다. 저런 친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연기도 잘하는데 기회가 너무 없으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햄버거 70개를 만들어 야구장점을 개장해 완판에 성공한 김병현은 이날도 주말 경기를 맞아 야구장점을 찾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야구장점을 찾은 김병현은 "오늘은 기아와 키움의 경기가 있다. 주말 경기기도 하고 기아 후반기 성적만 보면 1위를 달리고 있고 관중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 기대를 하는 중요한 날이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병현은 "꿈을 대박으로 꿨다. 호랑이가 햄버거를 입에 넣더라"라며 오픈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직원들 중 은정 씨가 보이지 않았고, 뒤늦게 빵을 들고 나타난 은정이는 "70개 하라고 했는데 30개 더 하라고 하셔서 늦었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30개 만든다고 늦은거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은정은 "오래 걸린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병현은 "미리 이야기를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빵 만드느라 늦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하니까 '이건 아닌데'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은정 씨는 "저녁에 추가로 30개를 더 해오라고 했다. 빵 만드는게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아침 7시에 가게에 가서 옷 갈아입고 반죽을 하는데 30분 정도 걸리고 1시간 발효를 하면 9시 정도 된다. 분할을 하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둥글리기라고 빵을 동그랗게 해주고 넣기 전에 달걀물을 발라주고 오븐에 넣는다. 그리고 5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빵도 굽고 식히는 시간도 있고 포장하는 시간도 있어서 오래걸렸는데 너무 뭐라 하신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뒤늦게 빵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병현은 "잘못한 것 같다"고 급 반성했다. 하지만 오픈 준비 과정에서도 갈등은 계속됐다. 급기야 완성된 빵을 맛본 김병현은 다른 직원이 아닌 은정 씨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그는 "왜 은정 씨만 혼내냐"는 패널들에 "은정이가 총 책임자를 맡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김숙이 "은정씨는 본인이 총 책임자라는걸 알고 있는거냐"고 받아치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준비된 버거 20개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병현은 4층 주방으로 달려가 재촉했고, 호영 셰프는 "저렇게 말할 사이에 같이 포장이라도 해주지. 저는 급한 상황에서는 화를 잘 안한다. 주문이 밀려있을때 화를 내면 당황해서 실수를 하기 때문에 끝나고 데리고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급한대로 5개를 가져갔지만 이 역시 순식간에 팔렸다. 결국 김병현은 직접 주방에서 함께 버거 제작을 도우며 힘을 실었다. 그 결과 판매용 버거 물량은 확보됐지만, 은정씨는 김병현이 자리를 뜬 후 "지금은 오라고 연락오는데가 없냐"는 수로씨의 질문에 "한군데 있긴 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수로 씨는 "가실 생각이 있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은정 씨는 "모르겠다"고 애매한 답을 건네 퇴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로 씨는 "망했다 싶더라. 은정씨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맡아서 하는게 많다. 나가면 가게가 잘 운영될까 싶기도 하고. 저만 알고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며 김병현이 없는 사이 3층 매대로 와 형선 씨에게 "은정씨가 어디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나보다. 형님이 사장님한테 말씀좀 해줘라"라고 언질했다.
그 사이 빵은 순조롭게 완판됐다. 하지만 현선 씨는 "다름이 아니라. 은정씨가 아마 그만 둘 것 같다”고 다소 와전된 이야기를 김병현에게 전해 그를 당황케 했다. 김병현은 면담을 위해 위로 올라갔고, 조심스럽게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냐”고 물었다. 하지만 돌려 말하는 과정에서 남자친구 언급을 하거나 엉뚱한 화제를 꺼내 패널들의 야유를 샀다.
잠시 후 김병현은 “형선이 한테 대충 얘기를 들었다.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봐라”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은정 씨는 "처음 여기 올때 빵을 만들줄 안다고 해서 왔는데 빵을 만들러 온건지 햄버거를 만들러 온건지 모르겠다. 저만 제일 바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야구 얘기 많이 하시지 않냐. 세 분이서 얘기하고 전까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병현은 "은정이가 얘기한건 충분히 알아들었다"라고 말했지만 "월급을 더 주세요”라는 말에 눈빛이 돌변해 패널들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김병현은 "저건 아니다. CG다"라고 억울함을 주장했고, 은정 씨에게는 "생각해보고 추이를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은정씨는 "그만둔다는 얘기는 당분간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극적인 타협에 성공한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훈훈하게 면담을 마무리 지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