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날 하루 2패를 설욕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4-5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서스펜디드 포함 롯데에 당한 2패를 설욕하며 시즌 62승 5무 58패를 기록했다. 롯데전 6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60승 5무 64패가 됐다.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의 11승 1무 4패 우위로 마무리.

선취점은 롯데 차지였다. 3회 선두 안중열이 볼넷, 딕슨 마차도가 안타로 출루한 뒤 추재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이대호가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최원준의 초구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이 다음 이닝 반격에 나섰다. 정수빈-김인태 테이블세터가 연속안타, 박건우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상황.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 양석환이 밀어내기 사구로 동점을 만든 뒤 박계범이 1타점 역전 내야땅볼을 쳤다.
다만 계속된 1사 1, 3루 찬스는 안재석의 좌익수 앞 병살타로 무산됐다. 타구를 뜬공으로 착각한 안재석이 1루를 밟지 않았고, 좌익수 전준우가 땅에 떨어진 타구를 주워 2루에 송구하며 좌익수-2루수-1루수 순의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마이크를 두 번 잡고, 양 팀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오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두산이 6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김인태가 볼넷, 박건우가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박계범의 병살타 때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 1루서 정수빈(2루타)-김인태가 연속 적시타로 격차를 벌린 뒤 볼넷 2개로 이어진 만루서 양석환이 1타점 내야땅볼,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1사 1, 2루서 안권수의 2타점 3루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더 뽑았다.
롯데는 마지막 9회 김민수의 3점홈런으로 9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2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이영하-이교훈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정수빈, 김인태,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2안타로 활약했다. 페르난데스는 3타점을 올리며 김재환 공백을 메웠다.
반면 롯데 선발 서준원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마차도, 정훈, 안치홍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