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3' 아직..'디피2' 집필” 장항준X김성훈X한준희, 한국 컨텐츠 미래를 말하다(종합)[26th BIFF]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0.13 18: 25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장항준, 김성훈, 한준희 감독이 뭉쳤다. 세 사람은 한국 컨텐츠의 밝은 미래와 함께 자신들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 오픈토크에 장항준 감독과 한준희 감독과 김성훈 감독이 함께 했다.
장항준 감독과 김성훈 감독은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의 만남 이외에도  오랜 인연이 있었다. 장항준 감독은 “김성훈 감독과는 데뷔 이후부터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오늘 부산 내려올 때도 함께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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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은 한준희 감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성훈 감독은 “조현철 배우를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에서 보고 ‘터널’에서 캐스팅했다. ‘디피’ 재미있게 봤다. 장항준 감독님은 최근에 본인 인생의 최고의 작품 치킨 광고를 잘 봤다.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연출한 이후 ‘킹덤’을 연출하게 됐다. 김성훈 감독은 ‘터널’을 마친 이후 김은희 작가와 만나서 ‘킹덤’ 연출을 맡았다. 김성훈 감독은 “당시에 넷플릭스를 잘 알지 못해서 거부감이 없었다. 제가 글을 안쓰고 보장된 작가의 글에 얹혀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년간 묶여 있을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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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감독은 영화 ‘차이나 타운’과 ‘뺑반’ 연출 이후 드라마 ‘디피’를 연출했다. 한준희 감독은 “데뷔한 이후에 ‘디피’를 연출하고 싶었는데, 여러 상황으로 하지 못했다. ‘디피’ 원작을 읽으면서 에피소드와 시리즈로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에 따라서 시리즈가 어울리겠다. 2시간짜리 포맷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싸인’을 연출한 이후 영화 연출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예전부터 법의학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영화 감독이 드라마를 하는 경우가 없었다. 드라마 제작사에서 제안이 왔다. 색다른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집에서 김은희 작가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때부터 둘이 같이 공부를 해서 ‘싸인’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1부부터 10부까지 찍었다. 당시에는 오전에 찍은게 저녁에 방송됐다. 주2회 방송 됐고, 방송 두 달전에 촬영을 시작했다. 그것을 모르고 갔다. 잠을 안자고 찍었다. 30분씩 자고 나흘을 하는데, 못버텼다. SBS에 졸려서 못하겠다고 했다. 내가 살아야 드라마도 살고 감독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편집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김성훈 감독은 “2시간 짜리 영화를 만들다보면 돈도 많이 들이고 공들여 찍은 장면을 편집해야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길게 이야기 해도 시청자들에게 전달함에 있어서 유리한 면이 있다. 영화 하면서 압박을 받았던 것보다 장점이 있다. ‘킹덤’이 2019년 처음 방영 됐는데, 그 이후로 단 한 컷도 이래라 저래라 한 것이 없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환영받을만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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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감독 역시 “‘디피’도 290분이다. 펼쳐서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과 작업을 했을 때, 여러 장면 중에서 스스로의 강박일 수도 있지만 지상파나 상업 영화에서 해도 되나라고 고민했던 것들을 저와 팀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영화든 시리즈가 됐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넷플릭스가 기회라고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게 ‘킹덤’ 제안을 받은 것이 오래 된 이야기다 당시에는 다른 드라마 작가 동료들이 다 말렸다. 그 때 당시에는 넷플릭스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어찌보면 큰 기회인 것 같다. 창작자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기회다. 글로벌한 업체들이나 기업체들이 한국의 창작자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기회다”라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과 한준희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은 좋은 컨텐츠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성훈 감독은 “재미있는 컨텐츠’라서 사랑을 받는다. 오징어 게임’ 뿐만 아니라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 많은 작품들이 사랑 받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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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과 한준희 감독과 장항준 감독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는 정상을 향해 등반하는 직진한다. 드라마는 하나의 목표로 향해 전진해나가지만 재미가 있다는 가정하에 유랑하듯이 가야한다”라고 고백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극장에서 상영했다. 장항준 감독은 “극장에서 구현해하는 장면은 어둡지 않지만 티비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보면 다 다르다. 그런 것을 어디에 맞춰야하는 것이 감독의 숙제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의 감독은 바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독립 장편 영화 촬영과 내년 2월 촬영 예정인 농구 영화 ‘리바운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성훈 감독은 올해 말부터 하정우와 함께 ‘피랍’ 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킹덤3'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준희 감독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디피2’를 쓰고 있다. 입금되지 않았지만 작가님과 준비하고 있다”라고 게획을 공개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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