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견인한 구자욱, 승부욕은 좋지만 ‘욱’은 옥의 티[민경훈의 줌인]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소속팀에 1위를 안겼다.

구자욱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1위 등극을 결정짓는 축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삼성은 KT를 4-0으로 꺾고 6월 24일 이후 121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구자욱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삼성 왕조 재건에 선봉장을 맡고 있다.

다만 강한 승부욕이 문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지난 19일 대구 홈경기장에서 진행된 두산과의 경기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당시 구자욱의 소속팀은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

구자욱은 볼카운트 2B-1S에서 송수근 주심의 삼진 콜이 나오자 자신의 배트와 헬멧을 땅에 내던졌다. 이에 송수근 주심은 그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억울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다. 제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죄송한 마음과 억울한 마음이 함께 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또 "나중에 (송수근 심판을) 만나게 된다면 제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rumi@osen.co.kr

▼ 2021.10.25 삼성 구자욱의 홈런 및 121일 만에 선두 등극

▼ 2021.10.19 주심의 삼진 판정에 격분해 항의하며 퇴장당한 삼성 구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