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새 월화드라마 ‘스폰서’의 작가 A씨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이지훈 측에게 "오해했다. 죄송한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면서 '이지훈 갑질 의혹'이 일단락됐다. A작가는 현재 드라마 제작사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한 이견을 풀기 위해 갈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OSEN 취재 결과 최근 A씨는 이지훈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자신의 오해로 인해 이지훈에게 갑질 프레임이 씌워졌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글에 담았다. 이지훈이 A작가와 대화로 풀기 위해 연락을 취하면서 사과로 마무리 됐다는 전언이다.
A씨는 이지훈에게 “저 역시 (하라는 대로) 10번 넘게 고치고 또 고쳤다. 작가라는 게 그렇게 캐릭터의 개연성도 없이 시키는 대로 막 뜯어고쳐야하나 정말 많이 아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지난 9일 이지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한 번도 뵌 적 없고 소통한 적이 없는 작가님이다. 사실 제작사 대표님, 작가님, 감독님이 어떤 대화를 하셨는지 저는 모르니 드릴 말씀이 없다. 저는 갑질을 한 적이 없다. 할 이유도 없다. 제작사 대표님께 제가 땡깡(생떼)을 부린 적도 없고 대본을, 엔딩을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한 이지훈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그리고 갑자기 촬영하기 3주 전에 얘기하지도 않은 승훈이 역할로 바꿔서 하자고 하시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제가 작가님, 감독님께 갑질을 한 걸까요? 누가 봐도 작가님, 감독님, 두 분께서 저를 속이신 건데요. 두 분 사리사욕 채우시려고 저를 방패막이로 하시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최근 A씨는 “이지훈의 글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라며 “이지훈 배우의 속마음을 듣고 나니 제가 오해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마음 약해지시 마시고 드라마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 이지훈, 배우의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훈 측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8일 드라마 ‘스폰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A작가와 보낸 문자 및 이지훈-B감독과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초강수를 뒀다. 작가는 5월 4일 제작사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에 “계속 고쳤다 엎었다하는 게 고통스럽다. 그래도 잘돼자고 그러는 거다. 저보다 경력 많으신 감독님이고, 감독님 뜻에 잘 따라가야 하지 않나. 전 고칠 만큼 고쳤으니 그냥 보낸다고 따지고 싸우는 건 아니지 않느냐. 저도 3주 전에 초고 나온 걸 계속 이리저리 고치면서 힘겹고 속상하다. 그래도 완성도 높게 잘 뽑아내자는 감독님 말씀에 따라 이리저리 고쳐가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 다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스폰서’ 측은 “이후 7월에 제작사, B감독, A작가가 만나 대본에 관해 논의했다. 당시에도 앞서 요청했던 캐릭터 분량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지훈이 감독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것은 캐릭터 설정과 관련된 부분이었고, 감독을 믿고 가겠다고 했다. 분량에 대해 이야기했던 건 아니다”라고 배우의 분량 요구는 없었다고 갑질 논란을 일축했다.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쳤음에도 제작진과 A씨, B씨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두 사람은 최종 하차했다. 이후 한희정 작가, 이철 PD가 각각 극본 및 연출을 맡고 있다.
새 월화드라마 ‘스폰서’는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9일(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지훈, 한채영, 지이수, 구자성, 김윤서, 김정태, 이윤미, 박근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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