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김동완x남보라x신소율x정연주, 12월 개봉..포스터 공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02 16: 14

 영화 ‘긴 하루’ 측이 이달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엔딩이 없는 한 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지는 ‘긴 하루’(감독 조성규, 배급 하준사)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며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영화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기억 하나가 흐트러뜨린 마음으로 서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려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대비되는 ‘긴 하루’ 티저 포스터는 몰랐던 사이에 우리를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기억 하나, 사라진 마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4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이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이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어쩌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에는 남보라가 열연을 펼친다. 두 사람의 다음이 더욱 궁금해지는 찰나,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는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수와 정윤이 다음 영화의 장소헌팅을 위해 강릉에 온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촬영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은 긴장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연인끼리의 토닥거리는 싸움마저 풋풋함을 주다가, 그들의 오해가 폭발하는 순간은 적막이 흐르듯 세계가 멈춰버린다. 젊은 영화감독 현수 역에는 서준영, 영화를 향한 열정에선 현수 못지않은 정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선민이 출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출연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 속 시간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간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가,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열연을 펼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긴 하루’는 12월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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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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