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이진욱 "600년 산 인간..어색하지만 새로워"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06 09: 33

이진욱이 tvN ‘불가살’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먼저 극 중 단활 역을 맡은 이진욱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아 읽어 내려갔을 때, ‘단활’이 역경 속에서 항상 의로운 선택만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라 때론 나약하고 고뇌하는 모습에 새로움을 느꼈다”며 ‘불가살’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이진욱 분)을 두고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고 감정이 무뎌지기 마련인데 극 중 ‘단활’은 600년을 살아오며 복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오래 살아온 캐릭터는 그간 많이 다뤄졌지만 감정도 그대로 멈춰있는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부분 일의 시작과 끝이 있는데 단활은 그런 부분이 없는 캐릭터”라는 차별점을 짚어냈다. 
그는 “그래서 연기할 때 그게 어색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모든 걸 깨닫고 완벽하게 멋있는 사람’만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하나의 편견일 수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 해주셔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단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상황이 바뀌어도 본인은 600년간 변화 없이 살아온 인물이라 낡은 옷과 아무렇게나 길러둔 헤어스타일 느낌으로 ‘단활’의 쓸쓸함과 얽매이지 않음을 스타일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여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시각적인 요소에도 신경 쓴 디테일을 엿보였다.
이어서 단활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단어에 대해 “먼저 ‘멈춰버린 시계’, 단활의 시계는 멈춘지 오래다. ‘방향을 잃은 나침반’, 어디로 가야 할지도, 가고 싶은 곳도 없는 단활을 의미한다. 그리고 ‘복수’, 모든 걸 잃게 만든 이를 향한 복수심이 단활을 움직이게 만든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흥미로운 수식어를 갖게 된 단활의 이야기와 이를 구현해낼 이진욱(단활 역)의 섬세한 열연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불가살’은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비롯해 또 다른 다양한 귀물들까지 등장, 한국적인 크리처물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에 이진욱 역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귀물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여러 작품에서도 우리나라의 귀물을 많이 다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한(恨)이 서려 있어 기존 크리처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깊은 애정을 갖고 캐릭터 연구에 집중한 이진욱이 선보일 불사의 존재는 12월 18일 토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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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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