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6명의 미국 야구 전설들이 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내셔널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은 6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선정이 아닌 골든 데이스 에라 위원회(Golden Days Era Committee)와 얼리 베이스볼 에라 위원회(Early Baseball Era Committee)가 각각 투표로 선정한 2022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길 호지스를 비롯해 짐 카트, 미니 미노스, 토니 올리바, 버드 파울러, 벅 오닐은 내년 7월 24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2022년 헌액식에서 현재 투표 중인 BBWAA 선정 헌액자들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사진]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 선수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202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로 선정된 길 호지스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6/202112060800776467_61ad55d12fd06.jpg)
호지스는 18시즌 동안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1루수로 활약하며 모두 8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3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감독으로는 1969년 메츠를 이끌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투수인 카트는 워싱턴 세내터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25시즌을 뛰며 283승을 거뒀고, 3차례 올스타와 함께 1982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기도 했다.
쿠바 출신인 미노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에서 17시즌을 뛰며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 올스타로 모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도 3차례 받았었다.
미네소타에서 15시즌을 뛴 올리바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3차례 타격 타이틀과 함께 5차례나 최다 안타를 기록을 작성했었다. 8차례 올스타에 뽑혔던 그는 1964년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프로 야구 선수로 인정받는 파울러는 통산 12개 이상의 리그에서 2루수 또는 투수로 활약했었다. 명예의 전당이 있는 쿠퍼스타운에서 자란 그는 1895년 흑인으로 구성된 야구팀 페이지 펜스 자이언츠의 창단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니그로 리그 멤피스 레드삭스와 캔자스시티 모나크에서 10시즌을 활약했던 오닐은 3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시카고 컵스에서 스카우트로 일했고, 흑인으로는 최초로 시카고에서 코치가 됐다.
이날 헌액된 전설 중 현재까지 살아있는 전설은 카트와 올리바. 단 둘뿐이다.
이날 6명의 새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결정한 명예의 전당의 두 위원회는 각각 16명의 위원으로 구성됐고, 각 위원회에서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75% 이상의 득표를 한 후보가 헌액자로 선정됐다.
골든 데이스 에라 위원회는 1950년부터 1969년까지 활약했던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했고, 얼리 베이스볼 위원회는 1950년 이전에 뛰었던 7명의 니그로 리그와 프리 니그로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와 3명의 내셔널, 아메리칸 리그에서 뛰었던 후보 중에서 헌액자를 투표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