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출격 어려워도.. 이강인, "당황했어" 고백 구보에 살가운 어깨동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07 01: 18

한국과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이상 마요르카)의 우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지난 5일(한국시간) 2-1로 역전승을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소속팀 마요르카의 확실한 주인공이었다.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35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프랑코 루소의 헤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구보는 후반 추가시간 단독 드리블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진]마요르카 트위터

1-1로 맞선 후반 40분 교체아웃된 이강인과 구보가 함께 뛴 시간은 불과 10분여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요르카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아시안 듀오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마요르카는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강인과 구보가 탈의실로 향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앞에서 걷고 있던 구보가 뒤에서 다가오는 이강인을 발견하고 이날 경기 장면에 대해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이강인은 이런 구보의 말을 들으면서 어깨를 다정하게 둘러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에 6일 일본 '사카노와'는 구보가 이강인에게 "앞에 한 명이 더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정말 당황했다. 못넣는 줄 알았다"고 고백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구보의 어깨를 감싸면서 둘은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고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승리의 여운에 잠겼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과 구보를 동시에 기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가르시아 감독은 "둘을 동시에 기용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되면 다른 것을 잃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해 수비의 강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지적했다. 
한편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구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에 대해 "일본인처럼 플레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공존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사이가 좋다"고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구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한일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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