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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SBS '지헤중'을 이길줄이야..'옷소매'로 완벽한 대세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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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MBC 드라마를 살리고, '대세 중의 대세'로 거듭났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1회에서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으나, 매회 꾸준히 상승하더니 7회에서 드디어 두 자릿수 10.7%를 돌파했다. 최고 시청률은 8회에서 무려 13.1%까지 급등하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무엇보다 지상파 3사 중에서도 가장 초라한 성적표로 굴욕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던 MBC가 '내 뒤에 테리우스' 이후 3년 만에 10%를 넘기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MBC 사내를 비롯해 '옷소매' 촬영장까지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라고.

사실 '옷소매'는 양쪽에 송혜교와 전지현이라는 걸출한 톱스타들의 복귀작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딱 3주 만에 모든 것이 뒤집혔다. 동 시간대 경쟁작 송혜교 주연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꺾었고, 비슷한 시간대의 전지현 주연작 tvN '지리산'의 시청률과 화제성도 잡았다. '옷소매'는 4주 연속 드라마 전체 화제성 1위를 기록 중이며, 역시 '드까알'(드라마는 까봐야 안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런 '옷소매' 인기의 중심에는 이준호가 있다. 극 중 '젊은 정조'이자 이산으로 분해 이세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정통 사극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발성과 딕션, 대사의 완급 조절로 매회 놀라운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조를 맡은 대선배 이덕화와의 투샷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와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이덕화가 제작발표회 도중 "연기력이 정말 짙다. 그건 그냥 공부하고 배워서 나오는 게 아니다"며 "너 괜찮어. 이렇게 괜찮은 애가 없더라"고 툭 던진 칭찬이 괜한 소리가 아님을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돌 그룹 2PM 활동과 연기를 병행한 이준호는 2013년 개봉한 첫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연기돌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막내 다람쥐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당시 영화 기자들 사이에서 "2PM 준호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준호는 연기돌이 한 번씩 겪는다는 그 흔한 발연기 논란도 없이 곧바로 영화 '스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강하늘, 김우빈과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동원했다. 또, KBS2 드라마 '김과장'에서는 '먹보 소시오패스' 캐릭터 서율로 분해 남궁민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고, 이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SBS '기름진 멜로' tvN '자백' 등에서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며 연기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이산 캐릭터도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서 만들어진 '이준호표 이산'이다. 원래 왼손잡이지만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고치고, 평소에도 사극 대사를 입에 달고 사는 등 2년의 군백기를 지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준호가 업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드라마와 영화 등 최소 10편 이상의 출연 섭외가 쇄도하고 있으며, 인기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광고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준호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직캠이 쏘아 올린 '우리집' 역주행으로 인기의 시동을 걸었던 이준호. "인기는 계절, 언젠가 나의 계절이 올 것"이라며 내실을 다진 그에게 완벽한 자신의 계절이 찾아왔다.

/ 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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