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우승을 위해 힘쓰겠다."
키움은 지난 9일 “야시엘 푸이그와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KBO리그 이적설이 나왔던 푸이그는 마침내 한국행을 결정했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푸이그는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 62경기 타율 3할1푼2리(205타수 64안타) 10홈런 43타점 OPS .926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고형욱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한국 팬들로부터 수천 개의 메시지를 받았고 이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한국도 어머니와 함께 들어갈 것이고 키움의 우승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선단체도 함께 한국에 데려와 많은 좋은 일들을 함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푸이그는 2017년 '야생마 어린이 재단'을 설립해 지역사외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 등의 자선 활동을 펼쳐왔다.
류현진(토론토)와 LA 다저스 시절 함께했던 시간에 대해서 "류현진 선수를 많이 사랑한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함께 많이 웃었고, 같이 야구했던 시간들이 정말 재밌었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구단을 통해 전해온 푸이그의 입단 소감.
- KBO리그에 오게 된 소감은?
▲ 한국에 가게 되어서 정말로 기쁘다. 한국 팬들로부터 수천 개의 메시지를 받았고, 이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심각했다. 나의 많은 결정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몰랐던 시기에 어머니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문제 등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에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키움히어로즈의 우승을 위해서다. 물론 어머니도 함께 한국으로 올 것이다.
- KBO리그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이전 팀 동료인 류현진 선수의 영향도 있나?
▲ 나는 류현진 선수를 많이 사랑한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함께 많이 웃었고, 같이 야구했던 시간들이 정말 재밌었다. 나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분들과의 연결이 지금 너무 행복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
- 키움히어로즈의 제안을 받고 경기를 찾아본 적이 있나?
▲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Lisette Carnet)의 도움으로 키움히어로즈의 경기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함께할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모두 인상적이었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가?
▲ 키움히어로즈 선수들과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어떻게 여러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는지 같이 공유하고 싶다. 또한 정말로 그 속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키움히어로즈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 동료들이 기댈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다.
-키움히어로즈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 저의 모든 감사함과 사랑을 키움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보낸다. 내년 시즌은 야구라는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고 약속한다. 저는 한국에 가서 여러분과 함께하며, 한국에서 저의 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팬 여러분들을 알아가고 싶고, 저의 자선 재단을 한국으로 데려와 저희와 함께 많은 좋은 일들을 할 계획이다. 빨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 함께 키움히어로즈의 우승을 위해 향하겠다. 키움히어로즈 파이팅!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