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 자원’ 박해민의 FA 이적 공백 어떻게 메울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14 12: 18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올 시즌까지 삼성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FA 박해민(외야수)이 LG로 전격 이적했다.
LG는 14일 박해민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2014년부터 1군 주축 선수로 신분 상승했고 이제는 KBO 리그 최고의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의 대명사가 됐다.  

박해민 / OSEN DB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비력으로 '수비의 심장'이라는 애칭도 있다. 호쾌한 홈런만큼이나 짜릿하다. 강한 어깨는 아니지만 넓은 수비 범위는 단연 최고.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가 뜨면 아웃이구나 하는 확신이 생길 정도다. 또한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 1위에 등극하는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으로 우뚝 섰다. 
1군 통산 성적은 10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706득점 318도루. 
또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으며 라커룸의 진정한 리더로 평가받았다. 타 구단 관계자들이 “우리 팀에도 박해민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팀내 핵심 선수인 박해민의 이적은 가히 충격적이지만 이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박해민의 이적은 가슴 아프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자원을 활용하고 포지션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강민호, 백정현 등) 남은 FA 선수들을 잡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지명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LG는 박해민, 홍창기 이외 주전급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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