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30)가 내년에는 일본에서 뛴다.
중남미 매체 ‘엘 필데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폴랑코가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합의 상태로 신체검사만 남겨놓고 있다. 팀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유력 후보 팀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직장 폐쇄로 메이저리그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로 떠난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야시엘 푸이그(키움), 프레디 갈비스(소프트뱅크), 마이크 터크먼(한화,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니혼햄) 등을 언급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 폴랑코는 2014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올해 8월 방출되기 전까지 빅리그 8시즌 모두 피츠버그에 몸담은 폴랑코는 2015~2019년 뛰었던 강정호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폴랑코의 통산 성적은 823경기 타율 2할4푼1리 696안타 96홈런 362타점 98도루 OPS .718. 2016~2018년 주전 우익수로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 2016년 4월 5년 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8년 130경기 타율 2할5푼4리 23홈런 81타점 OPS .8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9년부터 무릎, 어깨, 손목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는 바닥을 쳤다. 107경기 타율 2할8리 11홈런 36타점 OPS .637로 부진 끝에 정든 피츠버그를 떠나야 했다.

9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고, 다시 FA로 풀렸다. 빅리그 재도전 대신 내년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