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윤여정은 꽃다발 거절했는데..조영남 "바람 피우고 집나온거 평생 후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1.17 08: 32

'신과 한 판'이 첫방송 된 가운데 조영남이 화제가 됐던 전처 윤여정에게 전한 축하인사 인터뷰와 더불어, 그에게 깜짝 꽃다발을 보낸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녀들을 두고 이혼한 것에 대한 후회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 판'이 첫방송됐다.  
이날 '신과 한 판'이 첫방송 김구라와 도경완, 황광희가 MC로 등장했다. 김구라는 "인생 다사다난한 분"이라 소개, 황광희는 "이런 멘트 진부하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나도 나름 구설 20년차인데   이 양반은 구설 50년, 웬만한 구설 명함도 못 꺼내는 분"이라 다시 소개했고 도경완은 "환생의 여지가 있는건 전설급 가수다, 심지어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하신 업적이 많다"고 소개했다. 

첫 게스트는 바로 1968년 '딜라일라'로 방송에 데뷔한 가수 조영남이었다. 음악계는 물론 미술계에서도 환획을 그은 그는 가수 최초 미술작가로도 활동한 업적을 남겼다. 그만큼 자유영혼 예술가로도 불리는 중이다. 
포승줄로 등장하는 것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묻자 조영남은 "지은 죄가 많아, 나는 묶여도 마땅하단 의미"라면서 환생을 위해 반성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청담동으로 돌아가고 싶다, 꼭 청담동 영동대교 앞 우리 집으로 가고싶다"며 웃음, 김구라는 "꼭 거기로 환생해야하나, 아직도 재물에 욕심이 있냐"고 묻자 조영남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김구라를 당황 시켰다. 조영남은 "오해 금물, 그저 집으로 보내달란 뜻"이라 정정했다.
이어 도경완은 "지난 삶에 대한 회고와 반성이 없으면 지옥으로 가고 삶을 반성하면 환생된다"며 룰을 설명했다. 과연 무사히 환생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며 삶 풀이토크쇼를 시작했다. 구설계 레전드로 남을지 묻자 조영남은 "지옥갈일 하나도 없다"며 당당한 모습. 조영남의 인생이 담긴 한 판 키워드를 알아봤다. '난봉꾼'부터, '가짜 장례식' 및 '결혼식' 등 한 눈에 봐도 임팩트가 강한 것들이었다.  
먼저 '대작논란'에 대해 언급, 이는 2016년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건이다.  관행일지 사기일지 치열한 마찰 속에서 법적공방까지 이어졌던 사건. 
숨겨뒀던 진실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작논란 시작에 대해 조영남은 "조수가 '내가 그림을 그렸다'고 인론 기자에 말하면서 불거진 것, 작품 중 '극동에서 온 꽃'이란 논란의 작품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조수가 미국갈 비행기 노자가 필요하다고 해 그냥 돈을 주기보다 내가 그린 그림을  똑같이 그려오라고 했고, 지시대로 밑그림을 그려왔던 것, 최종 작업을 거쳐 수정 및 마무리해 , 완성 후 사인해서 팔았다"고 했다. 
 
이어 조영남은 "잘 나간 작가들 다 그렇게 조수를 쓴다, 물론 백프로 (직접) 다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검찰의 주장은 70%가 조수가 그린 것이라며 조영남 그림 아니고 사기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친구같으면 몰라, 친형제처럼 지냈던 조수, 몇 년 있다가 내 그림 팔다가 걸렸다,한 번은 사인해놓은거 팔고, 두 번째는 사인 없는 거를 본인이 사인해서 팔았고, 그게 검찰에 알려졌다, 마치 관행을 범죄인 것처럼 폭로했던 것"이라 덧붙였다. 
많은 논란 속에서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결국 집행유예 2년 선고 받았다고.  조영남은 "내가 죄가 없는 걸 뻔히 아는데 내 여생을 전과자로 남을 수 없다,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면서  "이후 고등법원으로 넘어간 재판, 치열한 법정공방 속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까지 간 대작논란에 대해 조영남은 결국 5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조영남은 전무후무할 정도로, 판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초의 사건에 대해 "위압감이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재판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조영남은 "사기죄로 걸렸는데 평생 사기꾼이 되는 것,그럴 수 없었다"면서 "내 성격에 사기칠 수 있는 성격도 아냐, 결국 공개변론을 통해 국민의 정서로 심판을 받게 됐고, 나를 매장시킬지 운명에 걸고 할 수 있는데까지 끝까지 한 것"이라 떠올렸다. 
문제는 그림을 환불해주기로 했다는 것. 조영남은 "내 그림에 불만 있으면 환불해주겠다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인해 내 인생 거지될 뻔했다"면서 "설마 했는데 사기로 지목된 그림 20점 중 15점 중 환불 요청됐다"고 했다.  그림 팔때는 갤러리와 5:5 수익분배였으나  환불 요청자는 100% 환불을 원했다고. 
조영남은 "그래서 쫄딱 망한 것, 금전적으로 수억 손해봤다"면서 "정확하게 집만 남기고 홀랑 다 날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까지 팔면 망했단 소문이 날까봐 결국 집만두고 대출로 환불 감행, 모든 빚을 청산할 시기가 다가왔고 최근 대출금 상환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딸의 노고가 컸다고 한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당한게 억울했던 딸이 과감하게 변호사를 교체해, 미술전문 변호인을 구해왔다"면서 증거수집과 변호 핵심을 파악해 무죄를 이끌었다고 했다. 조영남은 "내 딸과 평생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 떠올리자 모두 "딸과 울었겠다"고 물었다. 이에 조영남은 "유치하게 울진 않았지만 고마운 마음 뿐"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경제는 좀 회복됐는지 묻자 조영남은 "전시회를 다시 한다,  가격도 훨씬 비싸졌다"면서 무죄판결 후 호당 70만원을 부르다고 했다.  사활을 건 재판 끝 그림들도 빛을 발하는 중인 근황이었다.  
다음 키워드로, 2009년에 있던 조영남 사망 사건을 물었다. 심지어 조문객까지 있었다고. 이미 장례식도 치뤘다는 증거가 있다며 2009년 실제로 사용된 관을 공개했다. 그 안에 수상한 물체가 있었다.  바로 조영남 마네킹이었다. 가짜 장례식을한 퍼포먼스였던 것이다. 
이를 실행한 이유에 대해 조영남은 "요셉 보이스가 현대미술 선각자이자 예언자,내 우상이자 우산이었다"면서  "그와 함께 하기위해 이미 작고한 선배에게 예으를 표한 것, 제 1의 장레식 후 관에서 다시 나왔다, 오늘날 2인전 전시를 한 것"이라며 가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당시 관을 들었던 이문세와 전화연결했다. 퍼포먼스를 눈치챘다다는 그는  배우 박상원과 함께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이문세에게 근황을 묻자 그는 "지금 완전히 완치된 상태"라며 "열심히 주어진 환경에서 조심스럽게 공연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조영남 꼭 환생시켜달라, 짧든 길든 이 시대에 와서 어느 한 켠에 감동을 준 사람, 꼭 환생해서 좋은 노래로 감동주시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파격적인 키워드가 남았다. 첫사랑이 약혼자가 있었다고. 약혼자 있는 사람과 만난 건지 묻자 조영남은 "사랑했는데 약혼녀, 몇 개월 짝사랑했다"면서  "내 노래하는 모습에 그 쪽에서 반했고 사귀게 됐다,
어느 날 첫사랑의 약혼자 존재를 알게 됐고 삼자대면하게 됐다,  다리가 떨리는 걸 보고 약혼자가 돌아서서 가더라"며 평범하지 않았던 10대 사랑도 떠올렸다.   
다음 키워드로  가짜 결혼식이 언급됐다. 퍼포먼스였으나  행위미술을 이해못한 기자들의 오해로 불러일으켰다는 것. 조영남은 "그래서 그냥 결혼식이 됐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상대가 이혼한 전 아내였다는 말에 모두 충격에 빠뜨렸다. 이혼한 마당에 결혼식을 한 이유를 묻자 조영남은 "면사포를 씌우주고 싶어서"라며 헤어지고 나서 미안한 마음에 계획한 것이라 했다. 이미 헤어진 사람과 그 의미가 있을지 묻자 그는 "그래서 행위 미술을 선택한 것"이라 했다. 
하지만 주례, 사회, 축가도 다 있었다고. 피디 20명이 축가까지 불러줬다고 했다. 심지어 가짜 결혼식인 줄 모르고 했다는 것. 김구라는 "이건  사람들을 속인 것, 나중에 퍼포먼스라 한 거다, 이런 사람 환생시켜야하냐"며 발끈, 조영남은 "신랑신부만 아는 퍼포먼스였다"고 해 또 한 번 갸우뚱하게 했다. 설마 축의금은 받았는지 묻자 조영남은 "그게 문제다, 받았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기억이 잘..확실치 않다"며 말을 흘렸다. 
모두 "아 정말 안 되겠다, 가짜 결혼식 이해불가"라며  주변 지인들 반응을 물었다. 조영낭은 "그래서 이상하게 됐다"면서  "아직도 몰라, 지금 폭로하는 거야 처음이다,  지금까지 다 결혼식 올린 줄 알아 결혼 후에 이혼한 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럼 혼인신고를 했는지 묻자, 조영남은 "했던 것 같다"고 했고, 모두 "정황상 진짜 결혼이다, 결혼식을 안한 미안한 마음인 것 같다"며 이를 정리했다. 
무엇보다  전 아내였던 배우 윤여정이 또 언급됐다. '미나리'로 오스카 수상했을 때 그나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인터뷰했기 때문. 화려한 망언으로 맹비난을 받았던 바다.이 반응에 대해 조영남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얼마나 근사해, 미국식 조크 재밌지 않나"고 말해 또 한 번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한국 배우 최초 수상이다, 국가적 경사이자 자랑이었던 배우"라고 하자 조영남은 "평범하게 축하하다고 하면 나답지 않다"면서  "왜 나에게 전화했는지 알거 아냐,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조영남은 "저도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윤여정도 이혼 후 더 애써서 스타로 성공했다"며 최고의 복수는 윤여정의 노고에 대한 찬사의 표현이라 재차 설명했다.  
이장희와 친구인 윤여정은 아직도 이장희와는 서로 연락한다고 했다. 조영남은 이에 대해 "미디오를 통해 드라마, 광고, 영화 다 보니까 자주 접하니 편하게 느껴진다, 맨날 티비에 나오니까 같이 사는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조영남 소식의 윤여정 반응을 묻자 조영남은 "이장희에게 '조영남 얘기하면 너까지 안 만난다'고 했다"면서 심지어 윤여정에게 꽃다발을 보냈던 일화에 대해 언급,  그 이유에 대해 조영남은  "이장희가 시켜서 보냈다, 세 번 무명으로 보냈다, 그건 얘기하지마라"며 머쓱였다.   
조영남은 "그러다 어느 날, 배달 기사가 어느날 못 가겠다고 전화와, 그 쪽에서 한 번 만 더 오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다더라"고 했고 김구라는 "이장희씨 식견있는 분이 왜 그런 코치를 했지?"라며 이해하지 못 하자 조영남도 "이장희는 지금 울릉도에서 괌으로 도망갔다"며 따지지도 못하는(?) 속사정을 전했다. 
그렇게 대중들의 냉담한 반응은 생각보다 후폭풍이 컸다. 예정된 그림 전시회도 취소됐을 정도라고. 스캔들로 주최측에서 취소시킨 것이라며 생각보다 컸던 후폭풍을 떠올렸다.  
환생하면 자제와 절제를 하겠는지 묻자 조영남은 "충분히 자제하고 살고 있다"고 대답, 도경완은 "만약 (윤여정이) 수상하고 시간을 되돌려, 기자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면? 뭐라 대답하겠나"고 묻자 조영남은 "'아..축하합니다'라고 하겠다"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인생을 살며 후회되는 것이 있는지 묻자 조영남은 "딱 하나있다,아이들 두고  바람피워서 집 나온 거, 그건 후회된다"면서 수십년 지나도 잊히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고 했다. 조영남은 "그때 왜 애들 생각 못 했는지 나를 이해할 수 없다"며 평생 후회하며 살고 있는 삶도 전했다. 
포승줄로 반성 퍼포먼스가 이어진 가운데 김구라는 "행동이 다 올바른건 아니지만 대중문화에선 자유로움이라는 가장 큰 가치를 실현하는 분, 그런 의미로 조영남의 환생을 허한다"며 그를 환생시켰다.조영남은 "대충 짐작했다,  크게 소감이라고 할거 없다"면서  "그냥 살다가 부모님처럼 자연스럽게 자연사하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에 대해 그는  "조용필 '바운스' 난리일 때 창피해, 그러다 나훈아도 '테스혀' 열풍이 났다"며  "원로가수들 복귀에 나에게도 기대감이 있어, 그렇게 자극받아 만든 노래  '38광땡' "이라며 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영남은 "내가 사는 동안 재밌었다, 그림을 조수를 시켜서 그린단 오해도 풀렸고,  안티팬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이 삶도 잘만 하면 살만하다 느꼈다"면서 살만한 삶으로 다시 돌아간 환생길을 밟으며 마무리 했다. 
한편, MBN 예능 '신과 한 판'은 환생을 건 삶풀이표 토크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신과 한 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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