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홀드→34SV’ 2년 만에 특급 소방수 된 정해영, 이제는 세이브왕 노린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17 20: 25

KIA 타이거즈 정해영(20)이 데뷔 첫 세이브왕에 도전한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정해영은 입단 당시에는 소형준(KT), 이민호(LG), 박주홍(키움) 등에 밀려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7월 1군 데뷔에 성공해 47경기(38⅓이닝)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하며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데뷔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정해영은 2년차 시즌부터 곧바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시즌 성적은 64경기(65⅓이닝)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이브 순위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오승환(삼성, 44세이브), 김원중(롯데, 35세이브)에 이어서 리그 3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 /OSEN DB

시즌 종료 후 정해영은 “개인성적은 말도 안될 정도로 잘한 것 같다. 하지만 팀성적이 아쉽다. 내년에는 개인성적과 팀성적이 모두 좋았으면 좋겠다. 선발보직 이야기도 나오지만 지금은 마무리투수를 계속하고 싶다. 쉽게 오는 자리도 아니다. 이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마무리투수 보직에 애정을 보였다.
KIA는 올 시즌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투수 3명(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소크라테스 브리토)을 모두 교체했고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원에 영입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에이스 양현종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정해영은 장현식, 홍상삼 등 필승조 투수들과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아무래도 선발진이 흔들리고 타선이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하다보니 불펜진의 부담이 컸다. 올 시즌에는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팀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해영의 세이브 달성도 더 쉬워질 수 있다. 이미 세이브 3위까지 올라갔던 만큼 데뷔 첫 세이브 타이틀 도전도 꿈은 아니다. 3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정해영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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