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지택 총재 사임 "프로야구 개혁 주도할 새 인물이 적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2.08 11: 04

KBO는 정지택 총재가 사임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리그 일부 선수들 이탈 등 여러 문제들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많은 야구 팬은 프로야구가 되살아 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며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KBO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정지택 KBO 총재. /OSEN DB

다음은 정 총재의 퇴임사.
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해 나타난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중수가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고 하루 아침에 고쳐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유의 노력을 잠시라도 늦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야구 팬은 프로야구가 되살아 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물러나려 합니다.
저는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인년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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