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들 앞에 선 류현진 조언, "등판 상황에 실망하거나 흥미 잃지 말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08 13: 38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이 한화 투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친정'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투수들 앞에 섰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의 요청으로 류현진과 한화 투수들의 깜짝 미팅 자리가 브리핑룸에서 성사된 것이다. 
그동안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틈틈이 조언과 피드백을 해준 류현진이지만 투수 전원을 상대로 앞에 나서서 이야기한 것은 이날이 처음.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은 최고참 투수 정우람부터 신인 박준영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류현진은 투구시 마음가짐, 카운트 싸움 등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류현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3.04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투수가 본인 등판 상황에 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는 순간 발전은 없다"며 “어떠한 보직,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본인의 100%를 투구해야 한다"며 "초구 스트라이크 선점 등 카운트 싸움의 중요성,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점, 투수는 필연적으로 맞는 역할이기에 도망가지 말라"는 등 자신의 투구 철학을 이야기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류현진의 진솔한 이야기에 한화 투수들도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은 오랜 커리어로 인한 구속 저하에 대비해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에 대해 궁금해했고, 2년차 좌완 김기중은 변화구를 존 안으로 투구할 때와 삼진 잡을 때의 투구 차이점과 노하우에 대해 질문했다. 상무 전역 후 복귀 첫 시즌을 준비 중인 박윤철은 투구 밸런스가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묻는 등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류현진이 한화 투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약 30분동안 진행된 이번 미팅에서 류현진의 한화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역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조언과 노하우를 체득한 한화 투수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시켜나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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