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안정감 실화? LG 데뷔 2년차 신예, 8R 반란 일으키나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25 16: 06

LG 신예 좌완투수 임준형(22)이 5이닝 동안 이른바 ‘미친 안정감’을 뽐내며 5선발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
임준형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값진 호투였다.
대부분의 선발투수가 그렇듯 1회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 허경민과 강진성을 각각 안타와 사구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 몰린 것.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김재환-강승호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25일 오후 서울 서울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1회초 LG 선발 임준형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3.25 /ksl0919@osen.co.kr

변화구가 살아난 2회가 압권이었다. 선두 오재원을 삼진, 박세혁을 우익수 뜬공, 박계범을 삼진으로 나란히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오재원을 만나 2B-2S에서 제구가 완벽히 이뤄진 커브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고, 박계범은 0B-2S에서 체인지업을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 다시 허경민을 사구, 호세 페르난데스를 볼넷 출루시키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1B-1S에서 136km 느린 직구를 던져 시범경기 타율 4할대를 기록 중인 강진성을 병살타 처리했다. 이닝 종료.
이어진 4회는 다시 삼진 2개를 곁들인 깔끔한 삼자범퇴였고, 5회 1사 후 박계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1루수 파울플라이,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서했다.
6회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임준형의 투구수는 68개. 스트라이크(44개)-볼(24개) 비율이 이상적이었고, 최고 141km의 직구(32개) 아래 커브(11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9개) 등을 적절히 곁들이며 5선발 그 이상의 안정감을 뽐냈다.
임준형은 진흥고를 나와 2019 LG 2차 8라운드 75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다. 데뷔는 입단 2년 뒤인 지난해 이뤄졌고, 6경기 23이닝 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10월 26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임준형은 지난해 강렬한 활약을 통해 올 시즌 손주영, 김윤식 등과 함께 LG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망을 밝다. 첫 경기였던 12일 KT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이른바 ‘순삭’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 올 시즌 8라운드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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