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얼굴에 X고집' 유연석, 新고집왕 탄생(ft.김동현 포기) ('놀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03 08: 36

[OSEN=최지연 기자] '놀라운 토요일' 유연석이 새로운 고집왕이 되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는 예지원과 유연석이 출격해 받아쓰기에 도전한 가운데 유연석이 김동현도 포기할 만큼 센 고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지원과 유연석은 함께 출연한 영화 '베니싱:미제사건'을 홍보하기 위해 '놀라운 토요일'을 찾았다. 예지원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출연진에 악수를 건네며 흡사 선거유세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입짧은 햇님'에게까지 악수로 인사한 예지원은 대뜸 문세윤을 보고 "팬이에요~ 오빠 예뻐요~"라고 칭찬했다. 출연진들은 "이렇게 인사하는 분 처음이에요"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예지원은 평소 '놀토'의 팬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붐의 머리 장식이 바뀐 걸 알아차리며 이전 머리 장식이 탐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지금 자신이 너무 흥분한 상태라며, 대뜸 태연을 보고 "소녀시대의 팬이다, Gee를 한 소절만 불러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태연은 바로 일어나 gee를 불러주었고, 예지원은 1열에서 관람한 뒤 "너무 좋아서 감전된 것 같아요"라며 기뻐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이어 예지원은 영화를 함께 찍은 '올가 쿠릴렌코'를 언급하며 그가 사정상 한국에 오지 못했지만 지금 한국에 있다면 같이 앉아있을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진들은 언어의 장벽을 걱정, 붐은 "아니, 받아쓰기를 하는 프로인데 그게 돼요?"라며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예지원은 역시 그만의 독특한 진행 리듬으로 올가와 프랑스 시청자들을 향해 유창한 불어를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어 유연석은 "오늘은 영화 콘셉트에 맞춰 가죽 '잠바'를 입고 왔다"고 구수한 인사를 전했다. 이는 붐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빗대 가운을 입은 것만 봤다는 인사에 답한 것. 출연진들은 황급히 "재킷"이라고 정정해주었다. 또 유연석은 자신있는 받아쓰기 장르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를 꼽았다. 그는 이 시기쯤의 노래가 자주 나오는 붐의 라디오도 자주 듣는다며 붐과는 "이경규의 결혼식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고 알렸다.
출연진들은 "이경규씨 결혼식이요?"라고 재차 물었고, 붐은 "이경규씨 따님의 결혼식"이라며 정정했다. 유연석은 이때부터 허당미를 뽐냈다. 이어 붐은 "승부욕이 세서 한 번 꽂히면 집요한 타입이라더라"라 유연석에게 질문, 유연석은 인정하며 “제 본명이 안연석이다. 최씨 고집보다 유명한 게 안씨 고집”이라고 본명을 커밍아웃했다. 이를 들은 ‘놀토’의 대표 고집왕 김동현은 “제 별명은 방파제다. 저에게 부딪히면 다 부서진다, 저에게 고집 부려보시라”고 도발해 둘의 대결구도에 기대감을 높였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본격적으로 '받쓰'에 들어가기 전 예지원은 '명언수집가'라는 별명답게 "인생에 세 가지 금이 있다. 소금, 황금,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지금"이라며 호응을 유도해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나래는 "적어, 적으라고"라며 반응, 넉살은 무릎을 꿇고 감명 받았음을 표현해 웃음을 이어갔다. 예지원은 "지금 이 밤~ 저를 불태워주세요"라며 특유의 뮤지컬식 화법으로 1라운드의 막을 올렸다. 
허브삼겹살을 건 1라운드 받쓰에서는 유연석이 원하던 90년대 노래, 디바의 3집 수록곡 '좋아하면 다 그래'가 출제됐다. 그러나 제목만 들은 유연석은 "노래를 들으면 알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낯설다"며 급격히 자신없음을 알렸다. 문제가 출제된 뒤 키와 태연으로 대표되는 MZ세대는 전멸, 그나마 박나래가 선전해 정답근접자로 원샷을 받았다.
그러나 출연진들이 헤매는 모습에 붐은 "좋아하면 왜 그럴까요?"라며 힌트를 주었고, 예지원은 "좋아하면 이성을 잃잖아요. 마음을 뺏기잖아요. 오늘 제가 좀 그래요, '놀토'에"라며 응답했다. 유연석은 "저는 혼자 짝사랑했던 적은 있는데 누가 고백을 했는데도 눈치를 못채고 그랬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라고 대답, 노래 내용에 공감하지 못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서로의 받쓰판을 보며 정답을 유추해가는 과정, 유연석은 출연진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의견을 끈질기게 주장하며 뚝심을 드러냈다. 갈수록 더 심해지는 고집에 김동현은 “내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옆에서 회유하고 설득하고 다 했는데 다른 사람의 말을 아예 안 듣는다”면서 고개를 내저어 폭소를 선사했다. 붐은 김동현과 유연석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켜 진 유연석을 정답존으로 내보냈다. 유연석은 1차시도 실패로 강냉이를 맞은 뒤 그걸 주워먹었다. 
한편 출연진은 1라운드에 힌트를 쓰기는 아깝다며 '다시 듣기 찬스'와 '꼴찌만 듣기 찬스'를 모두 2라운드를 위해 아껴두기로 결정했다. 유연석은 그 대신 '70프로 속도로 듣기'를 골라야한다고 주장, MZ세대의 키와 제대로 맞붙었다. 키는 "전체 띄어쓰기를 봐야 글자가 유추 가능하다, 전략적으로 전체 띄어쓰기를 골라야한다"고 의견 제시, 유연석은 고집을 꺽지 않았다.
결국 '70프로 속도로 듣기'를 쓴 출연진 중 MZ세대는 활약했고, 부진했던 X세대는 이 말이 제 말이었다며 영광을 가로챘다. 방금 전까지 서로를 힘들어하던 문세윤, 김동현, 유연석은 어느새 어깨동무를 하고 기쁨을 맛봤다. 이를 본 넉살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며 억울해하는 MZ세대 멤버들을 다독였다. 이어진 간식게임에서 유연석은 첫 번째로 정답을 맞추며 스모어쿠키를 맛봤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예지원 또한 선방해 퍼포먼스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췄다. 예지원은 특유의 흥으로 출연진들을 하나 둘씩 일으키며 마치 회식자리를 보는 듯 화합을 즐겼다. 이후 게스트를 뺀 출연진끼리 간식 쟁탈전을 펼쳤고, 이날 키는 4년, 185회 만에 간식을 먹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키는 잠깐의 굴욕도 우습다는 듯 2라운드에서 바로 정답근접자로 원샷을 받았다.
2라운드에 출제된 노래는 성시경의 'I love you'였다. 유연석은 "솔리드의 I love you는 안다"며 X세대들과 입을 모아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붐은 "MZ세대도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부탁드립니다"라고 반응, 피오는 "채우지 못한 앞부분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유연석은 거뜬하게 이 부탁을 받았지만 다시 듣기에도 앞부분을 채우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도 MZ세대가 활약, 예지원은 정답존으로 가 1차시도에 정답을 맞췄다. 
예지원은 "우리 생각보다 빨리 맞췄죠? 하나 더 해도 돼요"라는 말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출연소감으로 "'받쓰' 빼고 다 재밌었어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고, 이를 들은 키는 "우리 플랫폼을 바꿀 때가 왔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연석은 "출연 전엔 제가 잘 들을까 걱정했는데 적잖이 활약한 거 같아요"라며 한 술 더 떠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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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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