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스리런 헌납’ SD 불펜 방화쇼, 김하성 2득점이 빛을 잃었다 [SD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8 14: 0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극심한 제구 난조로 충격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득점도 빛을 보지 못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로 이탈하며 개막전 선발 유격수의 영예를 안았다. 당초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경쟁의 우위에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13경기 타율 3할6푼7리 1홈런 5타점 OPS 1.072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한 자리를 꿰찼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타석부터 활약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로 나서 빅리그 127승 좌완 매디슨 범가너를 만났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선구안을 발휘하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이후 5연속 파울로 투수를 지치게 하더니 11구 끝 볼넷을 골라냈다.
주자 김하성의 존재감도 빛났다. 2루 도루에 이어 오스틴 놀라의 내야땅볼을 틈 타 3루를 밟았다. 이후 매니 마차도-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서 루크 보이트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았다. 이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는 루크 웨버를 만나 3루수 야수선택으로 1루를 밟았다. 이번에도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안타 때 3루로 이동한 뒤 놀라의 우전안타 때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
더 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2-0으로 리드한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올리버 페레즈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고, 9회 1사 1루에서 조 맨티플리를 만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2-0으로 앞선 채 마지막 9회말을 맞이한 샌디에이고. 이대로 경기가 종료된 김하성의 1회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클로저 로버트 수아레즈가 2연속 볼넷과 폭투, 사구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이어 올라온 크렉 스탬멘이 폭투에 이어 세스 비어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6이닝 피안타 없이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불펜 방화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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