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박병호의 헤드샷 사구 충격을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개막 6연패 포함 12연패 충격에 빠졌다.
KT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4-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냈다. 이어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점까지 냈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던 KT는 이날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고 2승4패가 됐다. 개막 6연패를 당한 한화는 지난해 10월22일 사직 롯데전부터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한화. 1회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8구 승부 끝에 몸쪽 높은 139km 커터를 공략,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호 홈런. 터크먼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3회까지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퍼펙트로 막힌 KT는 4회 김민혁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헨리 라모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병호가 헤드샷을 맞고 교체됐다. 직구 헤드샷 규정에 의해 한화 선발 김민우도 자동 퇴장.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장민재 상대로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 균형을 맞췄다.

한화가 4회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최재훈과 노시환의 볼넷,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이성곤이 쿠에바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노수광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8회 KT로 기회가 넘어왔다. 한화 구원 윤호솔을 상대로 선두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혁의 1루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9구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헨리 라모스의 살짝 느린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정민규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에 들어왔다. 2-2 동점.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투수를 주현상으로 바꿨지만 오윤석이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추가점을 냈다. 쐐기점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5이닝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 2사 3루 위기에서 올라와 장운호를 삼진 잡고 실점 위기를 막은 주권이 1⅓이닝 무실점 구원승. 시즌 첫 승이다. 8~9회 김민수와 김재윤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황재균과 심우준이 2안타씩 멀티히트 활약.

한화는 4번째 투수 장시환이 2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윤호솔이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2피안타 2볼넷에 수비 실책이 겹쳐 3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터크먼이 첫 홈런, 도루 포함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