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최강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무너지며 챔프 도전에 실패했다.
정찬성(35)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2 273 메인 이벤트인 페더급(65.8kg 이하) 타이틀 매치(5분 5라운드)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 패했다.
지난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와 대결 이후 9년만에 갖는 타이틀전서 최강자인 볼카노프스키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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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맥스 홀러웨이(미국)가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홀러웨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차순위 도전자로 돼 있던 정찬성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볼카노프스키는 ‘인간 병기’로 불릴 만큼 위력적인 파이터다. 럭비 선수 출신으로 페더급 파이터인데도 중량급에 버금가는 펀치를 갖고 있다. 종합격투기 전적 23승 1패로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2013년 5월 이후로 9년 동안 치른 20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극강의 파이터다.
정찬성은 이번 타이틀전에 사활을 걸고 지난 2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에서 결전을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가 챔피언이지만 메인 이벤트 경험은 내가 더 많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가져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벽은 높았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힘들었다. 스피드에서 압도당한 정찬성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상대에게 완전히 흐름을 빼앗겼다.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한 정찬성은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에서도 볼카노프스키의 카운터 펀치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프론트킥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중반 볼카노프스키의 한방에 충격을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클린치를 했지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특별한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점점 무너졌다. 3라운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볼카노프스키의 원투 펀치에 충격을 받은 정찬성은 KO 위기서 겨우 벗어났다.
결국 4라운드 초반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에 정찬성이 충격을 받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켰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