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치명적인 실책에 무너지며 팀 8연승을 지키지 못했다.
요키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요키시는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서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호가 연달아 진루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김인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이 1-1 동점을 만든 5회 요키시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박계범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박세혁에게는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요키시는 위기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강민국의 실책이 나오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역전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주자와 타구가 겹치면서 까다로운 타구가 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실책이다. 실책 이후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준 요키시는 김인태마저 행운의 안타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진성과 김재환을 잡아내면서 힘겹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는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에는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1-4로 패하며 8연승에 실패했고 요키시는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요키시는 투심(54구)-커브(27구)-체인지업(10구)-슬라이더(2구)를 던졌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치명적인 실책에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많은 위기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해냈다.
요키시는 지난 15일 둘째 아들을 얻었다. 구단과 동료 타일러 애플러의 배려로 등판일을 조정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둘째 출산 이후 의미있는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