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광대 유무로 음치 판정 "나는 다 보여" ('너목보9')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7 06: 59

'너의 목소리가 보여9' 성시경이 실력자와 음치를 가리는 관상법을 소개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 최종화에는 성시경이 출연한 가운데 광대에 따라 노래를 잘하고 못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은 이승환과 신승훈이 극찬한 차세대 발라더로 소개된 후 대표곡을 립싱크로 선보이며 무대에 자리했다. 그는 마이크를 귀, 겨드랑이에 대며 이전 가수들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쾌한 방식으로 립싱크를 인증, 유세윤은 "스킬이 많다"고 감탄했고 이특은 "겨성은 아무도 안했다"며 폭소했다.  

이후 평소에도 '너목보'의 팬으로 알려진 성시경은 "'너목보' 마지막 편에 나오게 됐다"며 인사를 건넨 뒤 '관상만 보고 노래를 잘하는지 알 수 있냐'는 질문에 "광대가 있는 분들이 노래를 잘한다"며 김종국, 김범수, 나윤권을 광대형 가수로 꼽았다. 그리고는 음치 수사대에 앉아있는 '미남형 광대' 허경환과 김상혁에게 "노래를 못 할 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그런가하면 김종국은 성시경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성시경은 "저는 예능이면 즐겨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오늘도 목숨 걸고 할 거예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성시경씨가 음 안 맞고 그런 거에 예민하거든요. 방송 최초로 녹화 중단하고 음치를 가르칠 수도 있어요"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성시경 앞에는 미스터리 싱어 여섯 명이 자리했다. 1번부터 성시경을 꿈꾸는 싱어송라이터, 꾀꼬리 보이스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딸이 추천한 라이브 카페 사장님, 주인공 되고픈 현실판 '미녀는 괴로워', 장흥 토종 소울 18세 여고생, 슬픔을 노래하는 국악 발라더였다. 
겉모습만 보고 음치를 가려내야 하는 비주얼 추리라운드에서 성시경은 "이 방식은 우리가 좀 지양해야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방식에 불만을 표한 것. 하지만 곧 "'국악 발라더'는 목이 길다. 목이 길면 저음을 잘 내는 분들이 많은데. 첫 느낌은 음치다"라며 6번을 지목했다. 유세윤은 "지양해야한다더니 누구보다 신났다"고 꼬집었고, 성시경은 "잘하려다 보니 그런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성시경이 첫번째로 고른 6번 싱어는 서울대 국악과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는 음치였다.노래할 때와 달리 악기를 연주하는 카리스마는 출연진을 압도했다. 이후 성시경은 기세를 몰아 2번 '꾀꼬리 보이스 MC 여주인공'을 음치로 선택, 2번 싱어의 성악실력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2번 싱어는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발성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출연자였다. 라이브인지 의심하며 들은 성시경은 무대가 끝난 뒤 "저는 가요인이라 성악 쪽은 잘 모른다"라며 재빨리 선을 긋고는 "가요는 잘 못하죠"라고 물었다. 2번 싱어는 "잘한다"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은 그가 사라진 뒤 "서울대라잖아. 서울대 조심해야 되네"라고 씁쓸해했고, 유세윤은 "1라운드에 이어 연속 서울대다"라며 공감, 성시경은 "서울대 가려고 3수 했는데도 못갔는데. 이렇게 상처주네, 서울대생들이"라며 말했다. 이후 그가 고른 5번 싱어 또한 소울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실력자였다. 성시경은 연이은 음치 잡기 실패로 "등에 땀이 난다"며 자신감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유영석과 그룹 '푸른 하늘'을 결성해 데뷔한 지 33년이 되었다는 3번 싱어를 끝으로 성시경은 최후의 듀엣을 1번 싱어로 골랐다. 그는 이전부터 독특한 음색과 마치 촬영현장을 연상케하는 흰 벽에 흰 피아노가 있는 집으로 눈길을 끈 바. 성시경은 느낌으 믿으며 듀엣곡으로 '너의 모든 순간' 노래를 불렀고, 1번 싱어는 모두의 귀를 의심하게 했던 독특한 음색으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후 1번 싱어는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다"라며 호불호가 갈리는 음색임을 고백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목소리의 유니크함은 중요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칭찬했고, 성시경은 "본인이 곡도 쓰고 하니까"라며 덧붙였다. 1번 싱어는 본인이 곡도 만들고 가사도 짓는 싱어송라이터라고. 
'너목보'의 한 시즌을 종료하는 마지막회에 함께한 소감으로 성시경은 "재밌었고, 오래 하는 프로그램에는 항상 팀워크가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MC분들, 패널 분들도 너무 좋았다. 근데 진짜 어렵다. 땀이 너무 많이 났다. 틀릴 때마다 땀이 쭉쭉 났다"라고 전고백했다. 
이특은 '너목보9'의 마지막 회 인사를 건네며 "2015년을 시작으로 시즌 9를 맞이했다. 여러분들 덕분에 함께 올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내년에는 무려 너목보 시즌 10이다. 한결같은 재미와 반전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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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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