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시간 필요한 류현진, 최상 또는 최악 시나리오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0 03: 37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35)이 10일간 회복 시간을 갖는다.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류현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왼쪽 팔뚝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과연 이 기간에 얼마나 아픈 곳을 다스리고 자신의 구위를 회복해 돌아올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또 좋지 않았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 답지 않은 투구의 연속이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으로 올라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부진을 단순히 염증 때문으로 보지 않았다.
매체는 “류현진의 부진 뒤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제구력을 잃고 88마일(141.6km)만 던진다면 세계 최고 타자들 상대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며칠 동안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커맨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미국 프로 스포츠 ‘팬사이디드’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리브는 “올스타 1회와 두 차례 사이영상 후보로 올랐던 적이 있지만 현재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디 애슬레틱’은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매체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IL에서 복귀해 다시 정확한 투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전반까지 평균자책점 3.56으로 그렇게 했다”고 기대했다.
‘팬사이디드’ 칼럼니스트 리브도 “팀은 류현진이 2019년 LA 다저스 시절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수준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할 듯하다. ‘디 애슬레틱’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정확한 제구를 찾지 못하고 부진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에이징 커브' 걱정도 커지고 있다. 
매체는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1마일에서 88.7마일로 떨어졌다. 커브는 지난 시즌 73.1마일에서 70.7마일로 줄었다”며 문제점을 찾고 있다. 류현진이 IL에 있는 기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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