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낭만닥터', 캠핑카 타고 떠나는 '건강 품앗이'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20 18: 33

의료시설이 취약한 전국 도서산간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낭만닥터'가 나섰다.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skyTV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이태훈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낭만닥터’는 닥터캠핑카를 탄 도시의 낭만닥터들이 전국 도서산간의 주민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는 힐링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정형외과 전무의 이태훈 네 사람은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도서산간의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환자의 건강과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날 연출을 맡은 허승우PD는 '낭만닥터'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예능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빠르게 만들어내는게 트렌드다. 이런 상황에서 온기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임채무 선생님과 이태훈 원장님과 얘기 나누게 됐고,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우리가 보통 병원을 집앞에 있는 곳이나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는 곳을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시골은 하루를 온전히 다 투자해야 병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먼곳에 있는 곳이 많더라. 그래서 모든 곳을 다 못가더라도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야기 담아드리고자 기획하게 됐다. 지역, 마을도 조금이라도 더 저희를 원하는곳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진료 과목 중에서도 정형외과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시골에 계신분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신다. 그래서 가장 많은 부위를 효과적으로 볼수 있는 과를 선택하다 보니 정형외과가 됐다.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정형외과 외에도 가정의학, 외과 쪽 의사도 자료조사 중이다. 추후에 내용 확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낭만닥터'를 이끌게 된 임채무는 "제가 73년도부터 방송을 시작하면서 여러 지역을 다녔다. 공연하고 드라마 촬영을다녀 보니 옛날과 달리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많더라. 아픈데도 병원에 못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저분들을 위해 치료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30년 전이었다. 이번에 이태훈 원장님을 우연히 만나게 돼서 같이 힘을 맞춰서 봉사활동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임채무는 아이들을 위해 적자와 빚을 떠안으면서까지 34년간 두리랜드를 운영해 왔던 바 있다. 아이들에 이어 이번에는 어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그는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이 느티나무 밑에 앉아서 덕담을 나눈다. 그때 저희가 막걸리를 사들고 가면 그렇게 반가워하신다. 그분들한테 지난 역사를 듣는게 재밌다"라며 "어린이들과 34년을 놀았고 나도 60살이 넘었으니 어르신들이 살아온 얘기, 그 사람들의 아픔과 고충을 들어보고 싶었다. 제 마지막 소원을 하고 있는거다. 제 몸이 있는 한, 이태훈 원장이 도와주는 한 계속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임채무와 함께 '낭만닥터'에 함께하게 된 이문식은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 제가 11대 종손이다. 시골에서 살았다. 촬영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뵈면서 제 마음에 있었던걸 나누다 보니 오히려 힐링하고 다닌것 같다. 너무 감사한 순간이고 미약하긴 하지만 그분의 말벗 되는것만으로도 좋아하셔서 정말 기쁜일을 하고있구나 감사하다. 또 팀원들 호흡이 너무 좋다. 즐겁게 보다 보면 아련하게 시골에 계신부모님 생각날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성원은 "저도 어릴때부터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낭만닥터'를 통해 시골에 직접 찾아가서 치료도 하고 말벗도 돼서 집안일 도와드리고 하다 보니 진짜 가길 잘했구나 싶더라. 저도 가면서 너무 힐링도 되고 매번 갈때마다 즐거운시간 보내고 오는것 같다. 선생님, 선배님, 원장님 케미도 좋고 다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낭만닥터' 통해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 보는것처럼 힐링하고 많은 추억, 낭만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낭만닥터'의 '닥터'로서 어르신들의 치료를 담당하는 이태훈 원장은 "예능은 처음이다. 항상 병원에서 수술과 왜래 환자 치료일만 했는데 이렇게 좋은 선생님, 선배님과 만나서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분들 뒤에 숨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치료를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 건강 잃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 치료 잘해줄수 있도록 계속 선한 영향력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캠핑카에서 진료를 보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똑같다. 진료실에서 환자 볼때나 캠핑카에서 환자 볼때나 언제나 환자를 잘봐야하니 정신 집중하고 환자들의 말에 경청한다. 똑같이 진지하게 임했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의 의료 취약지에 가는 의료시사 다큐 프로그램들 보다는 주사치료도 할수 있고 체외충격파, 도수치료사도 대동한다. 세네가지 물리치료기도 가져가서 치료하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시더라"라며 캠핑카 내에 구비된 높은 수준의 의료시설을 전했다.
'낭만닥터'는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을 치료하는 것을 주로 한다. 이에 가고싶은 지역을 묻자 임채무는 "'낭만닥터'는 우리가 가고싶은 곳을 가는게 아니라 처음 취지처럼 움직임이 불편한 곳을 찾아야한다. 연락을 받으면 가능한한 문화혜택을 덜 받고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간다. 우리가 가고싶다고 해서 갈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허승우PD는 '낭만닥터'만의 차별점을 묻자 "저희 프로그램의 장점은 한 환자당 길면 30분씩도 본다. 방송을 위해 진료하는 게 아니라 진료만을 위해 어르신들을 봐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장비들도 병원에서 받는것과 다를바 없다. 여기에 어르신들의 아이돌 임채무, 이문식 선생님이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사람사는 이야기까지 담는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를 하는 장면을 보면 어떻게 몸을 움직였을때 통증이 오면 어디가 안좋은 거라고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어르신들이 그걸 보면서 자가진단을 내릴수 있다. 물론 진료는 병원에 가서 정확히 받아야겠지만 시청자들이 그런부분에서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걸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채무는 "다른프로그램과 차이가 있고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자부심이 있다. 많은분들에게 치료도 하고 약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있는데, 독특한게 그중에서 빨리 시술이나 수술 해야한다 싶은 분들은 한분씩 선별해서 서울로 직접 모셔서 시술, 수술을 해드린다. 그리고 완치되는것 까지 본 후에 집으로 모셔드린다. 기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이는 이것일 것이다. 그냥 찾아가서 고통 덜어주고 간단시히 시술하는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분들은 서울로 모셔서 꼭 완치해서 이태훈 원장을 만난걸 감사히 느낄수 있도록 해드리자는 게 프로그램의 쟁점이다. 거기에 자긍심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식은 "'낭만닥터'는 즐겁고 유쾌함 속에 감독이 있다. 또 어르신들은 자식 욕을 절대 안하시지 않나. 그걸 보며 부모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성원은 "현장에 찾아가서 어르신 치료하고 얘기 들어드리고 한다. 그게 차별점이다. 또 어르신들이 주신 식재료로 음식 만들어 먹는다. 11대 종손 이문식 선배님과 저희가 다 요리 초보다. 거기서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먹을수있는 음식을 만드나'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태훈 원장은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출연진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들 치료하고 너무 감사하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시청률 떠나서 우리가 좋은 행동을, 보람된 행동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방방곡곡 돌아다니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임채무의 낭만닥터’는 오는 24일 오전 7시 SKY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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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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