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타석 연속 무안타→타율 .161’ 키움 5번타자, “4빵 쳐도 안뺀다” 사령탑의 믿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1 08: 30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6)이 초반 부진에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키움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1-6로 패했다.

20일 오후 인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무사에서 키움 송성문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4.20 /sunday@osen.co.kr

키움은 시즌 초반 타선이 다소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당평균득점은 3.56점으로 리그 8위에 불과하다. 이정후마저 타율이 3할 아래로 내려가면서 3할타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5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송성문의 활약이 아쉽다. 올 시즌 16경기 타율 1할6푼1리(6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OPS .523을 기록중이다. 2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해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다만 시즌 26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친 이후에는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첫 안타부터의 성적은 타율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타격감이 많이 좋아진 모습이지만 아직 벽을 완전히 깨고 올라오지는 못했다.
송성문의 부진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의 타순이 바뀔 여지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 송성문의 첫 안타가 24타석 만에 나왔는데 운동장에서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오늘도 4빵(4타수 무안타) 쳐도 뺄 생각 없다. 마음껏해라’라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웃었다.
송성문은 이날 멀티히트를 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루타만 2개를 때려내며 이날 키움 타선에서 홈런을 친 이정후와 더불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송성문이 살아난다면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등 중심타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은 그전에도 잘맞은 타구가 잡히는 등 운이 없었을 뿐이다. 잠실 경기에서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 사인을 내지 않았는데 그것도 송성문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행운의 안타 등으로 출루를 하면서 풀리기 시작하면 팀에도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 같다. 송성문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내 할 일이다”라고 송성문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키움은 리그 선두 SSG와 1승 1패를 주고 받으며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에는 포스트시즌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은 SSG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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