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거 없어" '미자 前썸남' 지상렬, 김태현에 '찐'분노 ('미우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25 08: 29

'미우새' 지상렬이 김태현과 미자의 염장질에 열받았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미자와 김태현이 결혼식 막바지 준비에 들어선 가운데 촬영을 위해 미자와 김태현을 찾은 지상렬이 염장질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페셜MC로 자리한 김상경은 "좋은 일이 생겨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눌 때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아이가 언제 아빠가 배우라는 걸 인식하게 됐냐"라는 질문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한글날, 선생님이 영상자료를 틀어줬는데 내가 나왔고 '어 우리 아빤데'라고 해서 배우인걸 인식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상경은 이어 "다음 생에도 지금 아내를 만나고 싶다. 대신 내가 아내고, 아내가 남편으로 만나면 어떨까"라고 전해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어 미우새에서 가장 처음으로 소개된 에피소드는 배우 장광의 딸 미자와 코미디언 김태현이 결혼식 막바지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둘은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예식 때 입을 의상을 골랐다. 이때 미자가 들고 나온 건 검은 원피스 두 벌. 미자는 뭐가 더 잘 어울리냐며 김태현 앞에서 원피스를 대보았다. 일단 입어보라는 김태현의 말에 미자가 검정색의 미니 원피스를 입고 나오자 서장훈은 "저걸 입고 입장을 한다고요?"라며 놀랐다. 
미자는 김태현에게 "엄마랑 드레스 때문에 엄청 싸웠다. 누가 요즘 스몰웨딩에 촌스럽게 하얀 드레스를 입냐"고 말했고, 이를 본 미자의 어머니 배우 전성애는 "나는 하얀 드레스를 원했는데 드레스 같이 고르러 가서도 내가 고르는 것마다 아니라고 하더라. 취향이 확고하다. 그래서 나중에는 나한테 묻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토니맘은 "잠깐 입었다 벗는 거라도 의미가 있다. 어른들이 한 거면 다 이유가 있는 거다"라며 블랙 웨딩드레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주인공들이 좋다는데요, 뭘"이라며 미자와 김태현의 편을 들었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이에 김태현은 "어머니 입장에서는 '장례식 가냐'라고 할 수 있는데 내 눈에는 예쁘다"라고 말해 평소 표현에 인색한 김태현의 모습을 아는 서장훈과 신동엽을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김태현이 속은 따뜻해도 표현에 서투른데 저런 말 하는 것 처음 본다. 그러니까 다 임자가 있는 거다"라며 미자와 김태현의 결혼을 축하했다. 미자는 곧 두 번째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고 김태현은 "이거다"라며 만족해했다. 두번째 원피스는 첫번째에 비해 더 긴 기장에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태현과 나란히 선 미자는 "우리 좀 잘 어울리는데"라고 자화자찬했고, 김태현도 "점수로 90점 이상은 되는 것 같다"라며 결혼식 리허설을 마쳤다.
이윽고 신혼집으로 옮길 짐을 싸기 시작한 미자는 "내 보물"이라며 책장을 가득 채운 술병을 박스에 하나씩 챙겼다. 옷은 부모님이 버리질 않을 테니 천천히 가져가도 되지만 술은 아니라는 것. 김태현은 "우리집이 바(bar)가 아니잖아. 이 방송 우리 어머니가 보시면 참 좋아하시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장광과 전성애 부부가 집으로 돌아와 김태현에게 인사했다. 전성애는 아무런 감흥없이 "어 김서방 왔어"라 인사해 김태현을 서운케 했다.
김태현은 "김종국씨 나오는 영상 봤다"며 "온도가 너무 다른 거 아니냐. 내가 여기 사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고, 전성애는 그런 김태현을 안아주며 "김종국이랑은 허그 안 했잖아"라 말했다. 모든 상황을 한 발 뒤에서 지켜보던 장광은 뒤늦게 김태현과 어색한 포옹을 나눴다. 이후 미자는 엄마를 데려가 짐을 보여주었다. 술을 챙기는 미자의 모습에 전성애는 "집도 좁은데 왜 다 챙겨가냐. 아기도 낳으려면 술 좀 줄여야한다"고 걱정했다. 이에 미자는 "몸에 좋으려고 인삼주 챙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그런 뒤 침대에 걸터 앉아 "결혼식을 하는 건 괜찮은데, 다음 날 엄마랑 떨어지는 게 상상이 안 된다. 엄마가 다 해주던 것들을 내가 혼자서 해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이전에 엄마가 울 때는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슬프다"며 "엄마랑 사는 게 일주일 남았네"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전성애도 "너랑 보냈던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전성애는 곧 "부모 품보다 신랑 품이 좋은 거다. 살림도 하다보면 적응된다"고 말했고 이 말에 미자는 곧바로 "그건 그렇다"라고 인정했다.
미자와 전성애가 속깊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 거실에는 김태현과 장광이 나란히 앉아 어색함을 죽이고 있었다. 점심 먹었냐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한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김태현은 침묵을 깨트리려 "따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뜬금없는 인사를 했다. 장광은 참다 못해 "우리 TV라도 틀까?"라 물어 웃음을 안겼다. 조금 뒤 지상렬이 이 집을 찾았다. 지상렬은 문지방을 넘자마자 "제수씨, 어떠헤 된 일이에요, 제수씨"라며 미자를 불렀다.  
미자에 이어 장인과 장모까지 찾는 지상렬에 김태현은 "호칭을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상렬이 미자네 집 사람들에게 거리낌이 없는 건 미자가 김태현을 만나기도 전에 지상렬과 식사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때 미자는 "소개팅 할 기회가 있었다"며 지상렬과 김태현을 언급, 지상렬은 "나야 김태현이야"를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지상렬은 "둘이 만나고 있었냐"고 물었다. 미자는 "선배님 만나고 나서 한참 뒤에 만났다"고 답했고, 김태현은 "지상렬은 사실 큐피트다. 원래 미자와 소개팅이 들어왔었는데 서로 1년 동안 거절했었다. 근데 형이 방송에 나와서 미자한테 '나야 김태현이야'하고, 그게 막 기사가 나니까 사람들이 계속 미자 아냐고 언급하더라. 그래서 밥이나 한 번 먹자고 만났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김태현은 이어 "처음 만났을 때 내가 형수님이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었다. 지상렬과 무슨 관계가 있는 줄 알았던 것. 하지만 지상렬은 방송용 러브라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지상렬은 미자의 본명인 '윤희'도 몰라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은 "윤희(미지 본명)를 사석에서 만난 적도 없는데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고 말하고 그러니까 지금 내가 왠지 잘못을 고하는 느낌이다. 우리 둘은 초혼인데 형 때문에 재혼 같다. 그런데 나는 잘못한 거 없다. 뺏은 건 아니잖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상렬은 장광에게 "김태현이 사위로 왔을 때 어땠냐"고 물었고 장광은 "보자마자 좋고 그랬던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지상렬은 미자의 너튜브 촬영에 합세했다. 영상에서 김태현은 "미자 남편 김태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지상렬은 "미자의 버스정거장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안긴 뒤 미자와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하지만 곧 지상렬은 김태현과 미자의 염장질에 못 참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김태현이 미자에게 "너가 가까이 안 있으면 연애 못한다고 했지? 근데 난 너가 땅끝마을에 있었더라도 갔을 거야"라고 말하며 지상렬을 할 말 잃게 만들었기 때문. 전성애와 장광은 "그만 하라"며 김태현과 미자를 말렸다. 지상렬은 영혼이 가출한 모습으로 멍을 때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미우새 임원진이 김종국의 연애코칭에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준호와 탁재훈, 이상민은 김종국의 집을 찾아 연애의 세 가지 걸림돌을 찾아냈다. 첫째는 '꾹짐', 둘째는 비현실적인 몸과 근육, 셋째는 잔소리였다. 김종국은 "실제로 보면 슬림하다고 한다"며 반박한 뒤 "여자친구한테는 잔소리 안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몸에 밴 거라 무조건 나온다"며 믿지 않았다. 
또, 김수미는 기타를 배우고 싶다며 조영남을 찾아가 눈길을 끌었다. 둘은 2015년 제작발표회에서의 신경전 이후 오랜만에 보는 투샷이었다. 어머니 묘에 가서 좋아하시던 노래를  직접 연주하며 불러주고 싶다는 김수미를 위해 조영남은 옆에서 알려주었으나 곧 "못 가르치겠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김수미는 방금 전 네일아트를 한 손톱을 자른 뒤여서 "포기할 거면 손톱 자르기 전에 말해줬어야지"라며 윽박질렀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이 자리에 함께한 이상민과 이준호는 조영남과 김수미 눈치를 보며 "두분이 서로 싸우고 자리를 떴던 제작발표회 이후로 안 보고 사시는 줄 알았다"며 '그 사건'을 언급했다. 이는 2015년에 있었던 일로 김수미가 조영남에게 시청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한다고 지적하자 불쾌했던 조영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영남은 그 길로 프로그램에서 하차까지 했다. 그 후 둘은 조영남이 소송을 하던 당시 마음써준 김수미의 의리로 화해했다. 
김수미는 조영남의 케이스와 비슷한 해외 사례를 모아 진중권에게 연락했다. 조영남을 구해달라는 게 아니라 사실대로만 적을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조영남은 뒤늦게 김수미의 노력을 알았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너무 몰리니까 도와준거다"라며 "2015년 당시에는 조영남이 뛰쳐나가는 건 예상 못했다. 나도 놀라서 깜짝카메라라고 말하는 걸 까먹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상민은 "두 분 중에 누가 더 잘못했냐는 논쟁이 있었다"고 보탰고, 김수미는 기분이 나쁜지 "너희가 봤을 땐 누가 더 잘못한 거 같냐. 너네도 그렇게 할말이 없냐. 몇 년 전 얘기를 끌고 오냐"며 가방을 들고 카메라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이상민과 김준호는 김수미를 잡아야하는지 고민하는데 조영남은 "갔나보다. 냅둬, 냅둬"라고 소곤댔다. 그때  김수미는 "깜짝 카메라야~"고 말한 뒤 손에 딸기 케이크를 들고 주방으로 돌아왔다. 김준호와 이상민은 안도했고, 조영남은 김수미에게 감동받았다. 방송 말미 김상경은 "지금은 작고하신 아버지가 병실에 계실 때 촬영한다고 많이 못 갔다"며 "하루는 아버지 다리를 주물러드리면서 나의 아버지라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에 아버지가 정신을 차리시고 환하게 웃으시더라. 그 장면이 계속 기억이 난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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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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