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약속의 8회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4연전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11승 6패)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4위(7승 10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사진] 보 비셋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6/202204261012779289_6267471363841.jpeg)
양 팀 선발 호세 베리오스(토론토)와 네이선 이오발디(보스턴)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토론토는 4회까지 이오발디에게 1안타로 꽁꽁 묶였고, 보스턴은 2회 안타 두 방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이했지만 병살타에 찬스가 무산됐다.
5회초 수비부터 토론토에게 좋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베리오스가 케빈 플라웨키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 때 조지 스프링어가 몸을 던지는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스프링어는 포효했고, 베리오스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호수비 이후 곧바로 0의 균형을 깼다. 5회말 선두로 나선 4번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선제 솔로포를 날린 것.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이오발디의 3구째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토론토는 멈추지 않았다. 7회 선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내야안타에 이어 구리엘 주니어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후속 맷 채프먼이 중월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역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이오발디의 4구째 커터를 공략해 시즌 3호포로 연결했다.
보스턴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 바비 달벡-크리스티안 아로요가 연속안타로 베리오스를 강판시킨 뒤 플라웨키의 희생번트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 알렉스 버두고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차례로 때려냈다.
토론토가 약속의 8회말을 만들었다. 1사 후 산티아고 에스피날-브래들리 짐머(번트안타)-스프링어가 3타자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보 비셋이 짜릿한 만루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토론토는 선발 베리오스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아담 심버가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스프링어, 구리엘 주니어가 2안타, 비셋이 4타점으로 활약했다.
보스턴 선발 이오발디도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전투수는 맷 스트라움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