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12승 8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NC는 6승 15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2회 2사 후 강승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박세혁(2루타)-김인태(좌전안타)가 연속 적시타로 2-0 리드를 만들었다.
NC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선두 오영수가 2루타로 출루한 상황. 서호철이 번트에 실패하며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기환이 내야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타구를 잡은 투수 로버트 스탁이 3루가 아닌 땅바닥에 악송구를 하며 1, 3루가 됐다. 이후 김기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손아섭이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차 추격을 가했다.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4회 선두 강진성의 볼넷에 이어 안재석 타석 때 유격수 노진혁의 뜬공 포구 실책이 나온 상황. 곧바로 좌익수 닉 마티니가 떨어진 공을 얼른 주워 2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부정확하며 주자 2명이 모두 살았다. 이후 무사 1, 2루서 등장한 강승호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3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강진성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무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박세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인태가 유격수의 다이빙을 뚫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6회 1사 후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과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다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NC는 8회 1사 만루 기회서 김응민의 1타점 내야땅볼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두산 선발 스탁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이승진-이형범-이현승-김명신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김인태, 김재환이 나란히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NC 선발 루친스키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 난조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김기환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고, 친정을 처음 방문한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