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폭발' SSG, 291분 시즌 최장 시간 접전 종료…두산 8-7 제압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9 23: 21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홈런으로 추격하고 동점을 만든 뒤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오태곤이 경기를 끝냈다.
선발 등판한 이반 노바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침묵하던 타선이 터졌다.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무사 1루 쓱 최정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두산 선발투수로 2년 차 좌완 최승용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불펜진 공략 당했다. 최승용은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데뷔 첫 선발승이 날아갔다.
선제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이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했다. 이어 안재석이 볼넷을 고르며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안권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강승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안재석이 우전 안타를 쳤고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권수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인태도 적시타를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2사 1,2루 SSG 크론이 3점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29 / soul1014@osen.co.kr
최승용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SSG 타선은 두산 불펜진이 움직인 후 깨어났다. 6회말 1사 이후 최지훈이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최정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최정은 방망이를 바닦에 내리 찍으면서 강한 자책감을 보이기도 했다.
최정이 물러난 후 한유섬이 볼넷을 골랐고 케빈 크론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8회초 안권수에게 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안권수는 개인 1경기 최다 3안타 4타점 경기를 했다. 종전 최다 2안타 5차례(최근 2022년 4월 28일 잠실 NC전), 종전 최다 2타점 2차례(최근 2022년 4월 28일 잠실 NC전)가 있었다.
승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SSG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고 최정이 왼쪽 담장 넘기는 동점 투런을 터뜨렸다.
승패는 연장전서 갈렸다. SSG는 10회초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김인태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정수빈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김인태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7이 됐다.
패색이 짙어가던 순간, 또 홈런 한 방이 터졌다. 10회말 한유섬이 우전 안타를 쳤다. 최상민이 2루수 쪽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잡혔다. 이 대목에서 박성한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투런을 때렸다. 이후 연장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쳤다. 안상현이 대주자로 들어갔고, 최상민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태곤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SSG는 두산과 4시간 51분 접전을 벌였다.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가 됐다. 종전 최장 시간 경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두 팀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무려 4시간 46분 동안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결과는 키움이 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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