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럭셔리 별장 공개→영탁X박태환 아버지 생각에 눈물('신랑수업')[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5.04 23: 59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이승철이 단합대회를 위해 자신의 별장을 공개, 이곳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신랑 후보들이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훔쳤다.
4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진정한 신랑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혼남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그간 개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멘토 이승철이 신랑 수업 특급 진행을 위해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했다. 이승철의 별장인 줄 모르고 등장했던 모태범, 박태환, 김준수, 영탁은 깜짝 놀랐다.
이승철은 "일 년에 두세 번 머무는 곳"이라면서 자신의 별장을 소개했다. 풍경 좋은 곳에서, 채광이 널찍이 들어서는 이승철의 별장은 우드 톤과 화이트 톤으로 꾸려져 넓지만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이승철은 들어오는 이들에게 "여자친구도 없이 왔냐"라면서 타박을 했다.

이승철은 “일단 신랑으로서 아침을 준비하는 과정을 가르치고 싶었고, 부엌 공포증을 치료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이들을 부엌으로 이끌어 브런치 만들기를 가르쳤다. 이승철은 직접 참치와 샐러리를 비빈 후 "나 이거 남으면 원이 김밥도 만들어준다"라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전했다. 실제로 영탁과 김준수는 유독 요리와 거리가 멀어 이승철로부터 늘 한숨 섞인 시선을 받았던 것.
단합 대회인 만큼 체육 대회도 빠질 수 없었다. '신랑수업' 모토인 '하체 단련'은 이곳에서도 지속되었다. 바로 갯벌 족구였다. 이승철은 "남자들한테 족구시키면 다 수컷이 된다"라고 말했다. 팀은 음악부인 영탁과 김준수, 운동부인 모태범과 박태환이었다. 음악부는 노련했으나 운동부의 오랜 시간 다져낸 체력에는 따라 잡을 수 없었다. 김원희는 "요거 잘하면 신랑수업보다 이걸로 가는 게 더 재미있는데"라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을 했다.
마지막 단합 대회 겸 대결은 요리 대결이었다. 이승철은 가상의 여자친구 평가가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여자친구 역할은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였다. 김창옥 교수는 김준수 등의 요리 실력을 추켜세우면서 박태환에게는 "이 오빠는 선수가 아니라 프로인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한 번도 안 만들어본 바지락 술찜을 훌륭히 해내 감탄을 받았다. 이승철은 "태환이가 '신랑수업' 에이스다"라며 극찬을 했다.
한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영탁과 박태환은 눈물을 훔쳤다. 박태환은 “강인했던 아버지께서 좀 변하신 것 같다”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연세가 드셨기에 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본 것. 영탁은 박태환을 달래며 “형도 그래”라며 다독였다.
영탁은 "제 아버지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왼쪽을 못 쓰신다"라며 “아버지가 나에게도 큰 사람이었다. 그런데 한 형이 그러더라. 받아들이라고 하더라. 우리 그럴 나이라고 하더라. 우리가 아들로서 그럴 나이라고 하더라. 나도 어느덧 30대가 지나고 이렇게 됐더라. 아버지도 나이가 드신 거야. 받아들이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말해준 형이 있다. 그 말 듣고 다시 이렇게 됐다”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받아들이는 방법을 공유했다.
그런 영탁의 말을 듣던 김창옥 교수는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김창옥 교수의 부친은 청각 장애를 앓고 있었다. 어느 날 치과 치료비 때문에 부친은 김창옥 교수에게 전화를 했다. 김창옥 교수는 “돈 때문에 약한 모습을 처음 봤다. 아 이 분이 내게 돈 때문에 미안하다는 날이 왔구나. 막둥이인 나한테 미안해하시구나”라면서 “아버지가 전화를 탁 끊지 않고 수화기 옆에 두고 가셨다. 걸음 소리가 들렸다. 노동을 오래하셔서 다리가 꺾이셨는데 그 걸음 소리가 들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태환과 영탁은 소리없이 흐느꼈다. 두 사람은 참았던 아버지에 대한 죄스러움과 사랑을 그렇게 오래도록 토해냈다. 김창옥 교수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들을 달랬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