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붙어보자”던 손아섭의 선전포고, 자비 없던 친정…14타수 만에 안타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10 21: 11

“피해가지 말고 남자답게 붙어보자.”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감회에 젖었다. 이적 이후 첫 사직구장 방문이었던 만큼 “타석에 들어설 때 울컥할 것 같다. 그래도 감정 컨트롤을 잘 해서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이날 사직구장에서 친정팀 팬들 앞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손아섭은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기에 앞서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1루, 3루, 홈 방향에 모두 인사를 했고 롯데 팬들은 돌아온 손아섭을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정규시즌 사직구장을 처음 방문한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10 / foto0307@osen.co.kr

다만, 손아섭은 아직 친정 롯데를 상대로 단 한개의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4월 5~7일 창원에서 열린 롯데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침묵했다.
손아섭은 롯데 투수들이 그 어느 팀보다 뛰어나다고 칭찬하곤 했다. 그는 “롯데 투수들이 좋다고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믿지 않았다. 립서비스라고 생각하시는 듯 했다. 여전히 그 생각에 변함이 없고 이제 롯데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증명이 되고 있지 않나. 창원에서도 느꼈다”라면서 “롯데 투수들 재밌는 승부, 멋진 승부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피해가지 말고 남자답게 한 번 붙어보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이날 역시 롯데 투수들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1회, 3회, 6회 3타석에 들어섰는데 모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0-7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진명호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기록했다. 14타수 만에 친정팀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패에 지장을 주는 안타는 아니었다. NC는 0-7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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