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영탁, 윤후 만나 '스윗 카리스마' 작렬 ('자본주의학교')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16 07: 05

'자본주의 학교' 영탁이 윤후의 음악선생님으로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자본주의 학교'에는 자이언티에 이어 트로트 가수 영탁이 윤후의 음악선생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후는 영탁과 류지광의 풋살장을 찾았다. 앞서 윤민수는 윤후에게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영탁을 멘토로 추천했던 것. 영탁은 발라드 가수로 데뷔해 트로트로 음악적 방향을 틀어 성공한 바 있다. 윤후는 영탁과 직접 연락이 닿아 그를 섭외했고, 풋살장에서 함께 윤민수의 녹음실로 이동했다.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은 경사만 보고 윤민수의 녹음실이 청담동인 걸 알아채 감탄을 자아냈다. 

영탁, 류지광, 노지훈은 먼저 노래를 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영탁의 신곡 '전복 먹으러 갈래'와 영탁이 장민호에게 준 '읽씹안읽씹'을 들은 노지훈은 둘을 이어서 불러보라고 요청했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멜로디에 영탁은 "창작자들 머리에서 나오는 게 다 거기서 거기야. 조영수 형도 그럴 걸?"이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윤후는 이들에게 "음반을 만들고 싶다. 작사작곡도 직접 할 거다. 그런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부탁했다.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이에 노지훈은 영탁을 보며 "돈 안 받고 곡 써주는 걸로 유명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탁은 "진짜다. 형이 최근 2년간 프로듀싱한 노래는 작곡비를 안 받았다"며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슬리피 등 가수들을 언급했다. 영탁은 먼저 윤후의 보컬스타일을 알기 위해 노래를 부탁했다. 부끄럽다며 녹음실에서 노래하겠다고 말한 윤후는 당차게 영탁의 '찐이야'를 선곡했다.
원곡자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패기에 모두들 놀랐으나 윤후는 영탁과 달리 전혀 흥이 없는 모습으로 노래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은 조금 들어보다 다른 노래를 불러보라고 권했다. 윤후는 이번에 윤민수가 작곡한 포맨의 '못해'를 골랐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윤민수는 “윤후가 태어날 때쯤 작곡한 노래다. 아는 지도 몰랐다. 윤후가 나한테는 절대 안 보여준다"며 신기해했다.
데프콘은 "아빠가 한 노래면 다 검색해보는 거지"라며 윤후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 노래에는 윤후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져 나왔다. 영탁과 멘토진은 희망을 보고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윤후는 패럴 윌리엄스의 ‘HAPPY’까지 부르며 테스트를 마쳤다. 이후 찾아온 윤민수에게 영탁은 "트로트는 안 되고, 팝발라드나 알앤비로 가야한다"고 추천했다.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한편 공인중개사로 활동을 시작한 서경석을 찾은 건 녹화 당시 결혼 전이었던 슬리피였다. 데프콘은 슬리피를 보고 "연예계에서 대표적으로 힘든 사람 중 한명"이라며 안쓰러움을 전했다. 슬리피는 서경석의 집을 보며 "드라마에 나오는 집 같아요. 와, 한강뷰"라 감탄한 후 뒤늦게 청첩장을 건넸다. 슬리피는 "힘든 시기에 (아내가) 곁에 있어줬다. 사실 결혼은 꿈도 못 꿨다. 결혼할 돈이 없었다"라 고백했다.
서경석은 "회사 문제는 마무리가 됐냐"고 물었고, 슬리피는 "아직 끝나진 않았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번 돈이 0원인 게 법원에서 인정이 됐다"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이어 슬리피는 "혼자 회사를 차리고 차 60만 원짜리 구매해서 혼자 전화받고 스케줄 잡고 열심히 했다"고 말해 서경석이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했다. 서경석 또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기 때문.
슬리피는 "지금은 여자친구가 친동생과 둘이 살고 있다. 일단 제가 거기 들어가서 살아야할 것 같다"고 전하며 "(여자친구가) 월세로 살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전세로 옮길 계획이다. 창문이 좀 맞았으면 좋겠다. 이중창으로 꽉 닫히는 집이 꿈"이라 전한 뒤 서울 안의 전세 1억 원의 매물을 원했다.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처가살이도 아니고 처제살이냐"며 놀랐다. 서경석은 예산을 듣고 "현재 예산으로는 어렵다. 대출이 가능한지 보자"고 권했다.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복잡하게 느껴져 알아보지 않았다는 슬리피에게 서경석은 어플을 통해 예상 대출금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슬리피는 3초만에 확인이 가능하냐며 놀랐다. 이후 슬리피는 서경석과 함께 집 3개를 보았다. 첫번째 집은 강일동의 지층처럼 보이는 지상층으로 전세가 1억 3천만원이었다. 서경석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이 보이면 지층이고 몸이 보이면 지상층이다"라며 독특한 지론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집은 연희동에 위치한 올 리모델링, 방 세 개짜리 매물이었다. 슬리피는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든다"며 감탄했고, 방이 세 개인걸 알고 나서는 "처제한테 하나 월세 줘도 되겠다"고 말해 서경석에게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이 집은 전세가 2억 7천만원으로 슬리피가 정한 예산을 초과했다. 그럼에도 출연진들은 "그래도 이 집은 진짜 괜찮다", "잡았으면 좋겠다", "혼수 드는 돈을 아끼면 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집은 1996년도에 준공된 아파트였다. 서경석으 이 집 때문에 오랜만에 모교 근처에 왔다며 어린 날을 추억했다. 관악산 뷰를 가진 이 집은 전세 3억 9천만원으로 슬리피가 잡은 예산을 한참 초과했다. 그러나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슬리피는 "모자라는 돈은 아는 형이 빌려줄 수도 있으니까"라며 서경석을 바라봤다. 서경석은 아내에게 허락을 받아야할 것 같다며 핸드폰을 만졌다. 곧 슬리피에게는 서경석이 준 축의금이 도착했다.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슬리피는 이를 보고 "사랑한다"고 말한 뒤 "이거 진짜 받아도 되냐"고 물었다. 홍진경은 "얼마를 보냈길래 태도가 바로 바뀌냐"고 물었고 서경석은 부끄러워하며 손가락 열개를 펴보였다. 100만원이란 뜻이었다. 서경석은 "너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그렇게 베풀어라"고 슬리피에게 말했고 슬리피는 "좋은 분이시네요"라며 감격했다. 이후 슬리피의 아내는 2번 집을 가장 마음에 들어해 그곳을 신혼집으로 골랐다.
정당하게 발품비를 요청하는 서경석에게 슬리피는 "6만 5천원. 여기까지. 그 이상은 안돼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데프콘은 "마이너스 아니시냐"고 서경석에서 물었다. 서경석은 그렇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에 데프콘은 녹화날이 붐의 결혼식이었던 걸 기억, 정동원에게 축의금을 냈냐고 물었다. 정동원은 앞서 한 프로그램에서 붐과 호형호제한 사이. 정동원 또한 붐의 축의금으로 100만원을 냈다며 "평소에 잘 챙겨주니까 축하해주는 마음에서"라고 덧붙였다.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이후 정동원은 "지금은 월세나 반전세로 살고 있는데 제가 번 돈으로 매매해서 혼자 살아보고 싶다"고 바랐다. 서경석은 "발품비 없이 해드리겠다, 연락달라"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현주엽과 준준형제는 아홉살에 재테크를 시작한 청년 농부 태웅을 찾아갔다. 태웅은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한우 21마리 보유중이다. 목표는 땅을 사는 거다"라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를 본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은 "요즘은 소테크, 전복테크 등 농산물 재테크도 많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데프콘은 연매출 180억에 달하는 CEO 홍진경에게 초기 자본이 얼마냐고 물었고 홍진경은 "홈페이지 제작비나 포장비 등 해서 300만원으로 시작했다"고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소 한 마리를 다 살 시드머니가 없던 현주엽과 준준형제는 부위별로 조합한 한우고기세트를 사 팔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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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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