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 ‘불법 촬영’ 파장ing..이하늘 “반격 카드있다” 발언에 논란↑ [Oh!쎈 그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5.17 18: 44

래퍼 뱃사공이 불법 촬영 논란으로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소속사 대표인 이하늘이 뱃사공을 두둔하고 나서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래퍼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라고 폭로했다.
이어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거네.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지?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까지 했었는데"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A씨의 폭로 후 네티즌은 뱃사공이 한 웹 예능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찾아내고 가해자가 뱃사공이 아니냐고 지목했다. 웹 예능 유튜브와 SNS 댓글을 통해 뱃사공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뱃사공은 논란 3일만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짧은 사과글을 남겼다. 
A씨는 "이번 당사자와 피해자는 사과와 더불어 대화를 나눴다고 하고 확대 해석 될 부분들에 대한 당사자의 우려를 반영해 확실히 명시 하고자 전해드린다"며 "상습 유출이 아니라는 점, 성행위 영상이 아닌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고 있는 등, 가슴 일부, 얼굴 측면이 노출된 사진이라는 점"이라고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와 상의해서 모든 글을 올렸으며,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뱃사공은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라며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루는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습니다.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며 경찰서에 자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네티즌은 뱃사공이 사진을 공유한 단톡방의 참여자에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A씨는 16일 지인이라고 했던 불법촬영 유출의 피해자가 사실 자신이라고 고백하며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18년 뱃사공과 함께 썸을 탔으면 양양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고 당시 불법 유출된 사진을 찍혔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A씨는 던밀스와 연애 도중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의 단톡방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 십 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저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남편과는 계속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등 너무 무서웠다.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다니고,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날을 고민 끝에 저는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이 사실이 던밀스에게 알려진 것은 물론 남편의 지인들에게 알려진 것이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A씨는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다.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하였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관련된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한 뱃사공을 보고 참다못해 저격글을 올렸다며, “제가 화가나서 방관자라고 올렸던 부분은 그 단톡방 사람들 전부가 아니라, 제 남편에게 회유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한 분 때문이었다.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고 나서도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항상 저를 따듯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뱃사공의 자수와 A씨의 피해자 고백으로 파장이 커진 가운데 이날 뱃사공의 소속사 슈퍼잼레코드의 대표인 DJ DOC의 이하늘이 뱃사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이하늘은 1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뱃사공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1년 전 이미 뱃사공의 사과로 끝난 사건”이라며 “4~5번 진심으로 사과했고, 뱃사공도 자기가 다 안고 갈 테니 주변 사람들만 다치게 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던밀스도 그 자리에 같이 있었고 양측 합의가 끝났는데 지금 던밀스의 태도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우리도 (반격할) 카드가 많지만 꺼내지 않을 것이다. 그쪽에서 작정하고 우리 애를 죽이려고 했으니 우리도 이에 맞서 여론전하고 더러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말 모두가 죽고 힘들어진다. 10년 동안 고생하다 이제야 음악으로 먹고사는 애인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은 가해자를 두둔하는 이하늘의 태도를 비판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뱃사공이 자수하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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