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역시 이정후다.
키움 이정후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이정후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결승타 때려내며 6-4로 승리를 이끌었다.
5월 득점권에서 잘 친 기억이 없다는 이정후.
0-1로 뒤진 4회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LG 선발 김윤식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2루수로 향하며 병살로 물러났다.
그리고 2-3으로 끌려가던 6회, 다시 기회에 찾아왔다. 1사 2,3루에서 LG는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가르는 시원한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3루타. 그리고 15게임 만에 맛본 타점이었다.
이정후는 5월에도 변함없이 잘 쳤다. 19경기 타율 3할1푼3리(67타수 21안타) 4타점을 기록중이다. 다만 4월 24경기에서 20타점을 생산했지만 5월 19경기 4타점이 아쉬운 부분.
3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몸을 던진 이정후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좀처럼 하지 않던 화끈한 세리머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원래 세리머니를 잘 안한다. 최근에 좀 잘 안맞고 있던 상황이고 전 타석에서도 중요한 순간 병살타를 쳐서 조금 짜증이 난 상태로 타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오히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 “아직 밸런스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고 있다. 경기를 계속 뛰면서 빨리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4월에 좋았다가 5월에 안좋아졌으니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6월이 되면 다시 좋아지지 않겠나”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이정후 걱정은 사치'라는 말처럼 걱정이 필요없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