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했다" 우주소녀, 엑시 자작곡으로 최종 우승 ('퀸덤2')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03 07: 00

'퀸덤2' 우주소녀가 마침내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엠넷 예능 '퀸덤2'은 파이널 생방송 경연으로 진행된 가운데 우주소녀가 최종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퀸덤2'의 그랜드마스터인 태연은 지난 3번의 사전 경연 점수 40,000점에 파이널 경연 점수 60,000점을 더해 총점 100,000으로 최종우승자가 결정된다고 알렸다. 파이널 경연 점수는 사전 경연 동영상 누적 점수 5,000점, 팬스 초이스 5,000점, 컴백 음원 점수 20,000점, 그리고 생방송 투표점수 30,000점이다. 

앞서 1,2,3차의 경연 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는 효린이 차지했다. 효린은 1,2차 경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해 "역시 효린"이라며 실력을 입증했던 바. 효린은 "최종 합산까지만 1등 한 것도 감지덕지다. 힘 입어서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부터는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이달의 소녀, 케플러 순이었다. 
'퀸덤2' 방송화면
그러나 컴백 싱글의 음원 순위는 사뭇 달랐다. 1위부터 이달의 소녀, 우주소녀, 비비지, 케플러, 브레이브걸스, 효린 순으로 효린이 최하점받은 것. 이달의 소녀는 "음원 1위는 예상 못했다. 얼떨떨한데 많이 노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여섯 팀 노래 모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파이널 무대의 첫번째 주인공은 효린이었다. 지난 경연 1위 베네핏으로 파이널 무대 순위를 정할 수 있었던 브레이브 걸스는 "가장 무서운 분"이라며 효린을 첫번째 순서에 배치했다. 효린은 "괜찮을까 이분들?"이라며 "파이널이라 첫번째도 좋은 것 같다. 하고 싶은 얘기가 정해져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효린은 이영지와 함께 'Waka Boom'이란 곡으로 완벽한 무대를 뽐냈다. 
다음은 우주소녀 차례였다. 엑시는 "저보다 우주소녀 색깔을 잘 아는 작곡가는 없을 것"이라며 자작곡 'AURA'를 최종경연 곡으로 정했다. 엑시는 "파이널에서는 완전한 우주소녀의 곡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 우주소녀를 책으로 쓴다면 'AURA'가 마지막 장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도전의 시작을 이곡으로 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우주소녀는 '무대장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칼군무로 눈길을 끌었다.
'퀸덤2' 방송화면
세번째 무대는 케플러가 선보였다. 케플러는 당당한 자신감으로 무대를 채우기 위해 'THE GIRLS(can't turn me down)'를 경연곡으로 정했다. 케플러는 무대에만 올라가면 눈빛부터 바뀌는 몰입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브레이브 걸스 유나는 "케플러가 '아가퀸'이 맞냐. 매운맛을 봤다"며 칭찬했다. 
다음 무대는 비비지가 꾸몄다. 비비지의 현 회사는 이전 시즌의 우승자들과 같이 격렬하고 센 컨셉을 권한 가운데 비비지는 조심스럽게 '여자친구' 시절 소화해내고 싶었던 노래를 경연곡으로 올리고싶다고 전했다. 비비지가 하고 싶어하는 곡은 '환상'이라는 노래로 전혀 격렬하거나 센 컨셉이 아니었다. 현 회사 직원들은 예상못한 비비지의 의견에 당황했지만 "그 노래 덕분에 비비지가 탄생한 거 아니에요?"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비비지는 뮤지컬 한 편같은 완성도로 눈길을 끌었다. 
다섯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이달의 소녀였다. 이달의 소녀는 신곡 'POSE'를 공개하며 "기존 걸그룹이 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었다. 우리가 안 해본 콘셉트이긴 하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다른 그룹과 색이 겹칠 일은 없다. 완전 차별화된 걸그룹"이라고 자신했다. 이달소는 과감한 프리스타일도 무대 곳곳에 녹여 재치를 선보였다.
'퀸덤2' 방송화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건 하차 위기까지 겪었던 브레이브걸스였다. 브레이브걸스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밝혔던 적 있는 것처럼 꼴찌에서 점차 순위가 오르는 성장서사를 실현했다. 이는 이들의 제작자인 '용감한 형제'가 바라는 일이기도 했다고. 하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이젠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하고 싶다"며 "무대 위에서 파티를 한다는 느낌으로 신나는 무대를 하겠다. 관객분들을 모두 기립하게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브레이브걸스는 '서머퀸'의 명성을 되찾을 여름 분위기의 'Whistle'을 경연곡으로 정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그랜드마스터인 태연과 퀸매니저 이용진은 함께 최종우승자를 발표했다. 먼저 이용진은 우승후보로 우주소녀와 이달의 소녀를 호명, 이름을 불리지 않은 다른 그룹은 축하의 박수로 호응했다. 무대에 오른 우주소녀 엑시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트로피를 보니까 갖고 싶다"고 털어놨고, 이달의 소녀 하슬 또한 "트로피 너 탐난다"며 욕심냈다.
승리의 여신은 우주소녀의 손을 들어주었다. 최종우승을 차지한 우주소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보나는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 너무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며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여름은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신 가족분들과 우정(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아는 “너무 고맙다. 더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전해 팬 사랑을 드러냈다.
'퀸덤2' 방송화면
이어 수빈은 “처음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1등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 덕이다. 우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고, 리더 엑시는 “‘퀸덤2’를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우리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힘을 믿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준우승은 이달의 소녀가 차지했다. 이달의 소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첫 경연에 참여하지 못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다른 팀을 따라잡은 것도 모자라 준우승에까지 올랐다. 수상 후 이브는 우승자인 우주소녀에게 축하를 전한 뒤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렇게 준우승을 하면서 우리가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이 마음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함께해주신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 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존재만으로 걸그룹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던 태연은 "우리 모두가 케이팝 아티스트로서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도 퀸즈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한 뒤 '퀸덤2'의 끝을 알렸다. 사람들은 우주소녀를 향한 따뜻한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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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퀸덤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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