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년 만에, 그것도 티아고 실바 상대로 '쾅'..."골은 언젠가 터진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3 04: 58

무려 1년여 만의 대표팀 득점이다. 그것도 'FIFA 랭킹 1위'에 빛나는 브라질을 상대로 말이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치치(61)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과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러 1-5로 패배했다.
전반 7분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전반 31분 황의조(30, 보르도)가 동점 골을 뽑아냈지만, 네이마르의 멀티 골과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 골에 당하며 1-5로 패배했다.

전반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soul1014@osen.co.kr

대한민국의 '주포'로 활약해온 황의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가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5일 열렸던 트루크메니스탄과 경기였다.
당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황의조는 4-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8분 승리에 방점을 찍는 팀의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대표팀에서 황의조는 긴 침묵을 지켰다. 조규성, 이재성과 손흥민 등 다른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로 득점 장면을 함께 만들기는 했지만, 직접 득점에 성공한 것은 1년여 만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동점 골의 주인공 황의조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전반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2.06.02/ soul1014@osen.co.kr
그러면서도 득점에 기쁨을 표했다. 황의조는 "'골은 언젠가 터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수로서 득점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이번 득점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황의조는 첼시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세계적인 수비수 티아고 실바를 이겨낸 뒤 득점을 기록했다. 비결이 있었을까. 황의조는 "프랑스 무대 1년 차에 실바를 상대했다. 경험을 해봐서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의조와 조규성의 대표팀 공격수 주전 경쟁은 계속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벤투 감독은 황의조-조규성으로 구성된 투톱 전술도 꺼내 들지만, 기본적으로 원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5개월여 앞둔 현재, 이어지는 A매치 3연전에서 황의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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