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올 시즌 3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주말 3연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LG는 1위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스윕 기회를 놓쳤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팀 타선은 3안타 빈공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SSG 선발 폰트의 커맨드가 좋았다. 폰트는 이날 최고 153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을 다채롭게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폰트는 1~3회는 9타자 상대로 퍼펙트 피칭이었다. LG는 4회 1사 후 박해민이 첫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현수와 채은성이 외야 뜬공 아웃이 됐다.
5회초 2점을 허용한 LG는 5회말 2사 후 득점권에 주자가 처음으로 진루했다. 2아웃 이후에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SSG 벤치는 자동 고의4구를 1루를 채웠다.
2사 1,2루. 9번타자 허도환 타석이었다. 첫 타석에서 폰트 상대로 파울 4개를 때려내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타 타이밍으로 보였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이번 주에 유강남과 김민성의 피로도가 있다. 유강남은 힘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스윙 차이가 크다”며 유강남의 라인업 제외를 설명했다. 일주일에 백업 포수 허도환이 2경기에 선발 출장한 것은 이번 주가 처음이었다. 류 감독은 “유강남이 뒤에 있어서 대타 투입을 빠르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다. 좌타자 문성주, 우타자 이형종, 유강남, 김민성, 손호영이 남아 있었다. 특히 문성주는 대타 1순위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3일 1군에 복귀한 문성주는 타율 3할6푼7리로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복귀전에서 4타수 1안타였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문성주는 폰트 상대로 2타수 1안타, 안타를 때린 경험도 있다. 류 감독은 문성주에 대해 “변화구 대응력이 좋다. 타석에서 움직임이 적고, 몸이 빠지지 않는다”며 대타로서 재능도 칭찬했다.
결국 허도환은 4구째 헛스윙 삼진. 이날 가장 좋은 찬스는 무산됐다. 유강남이 포수로 출장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허도환을 뺄 수 없었을까. 유강남은 경기 막판 1이닝 정도만 뛸 계획이었을까. (유강남은 9회초 포수로 1이닝을 소화했다)
문성주는 8회 선두타자 허도환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좌완 고효준 상대로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4일 경기에서 문성주는 6회 무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와 고효준 상대로 2루수 땅볼로 타점 없이 아웃됐다. 문성주의 좌투수 타율이 4할대이지만 고효준과는 상성이 안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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