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딛고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쐐기의 적시타를 뽑아내며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으로 27승30패 2무를 마크했다.
초반 롯데에 2점을 먼저 내줬지만 KT는 곧장 따라붙었고 경기를 뒤집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4회초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7회초에는 쐐기타의 주인공이 됐다.

0-2로 뒤진 4회 강백호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박병호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팀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KT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성우의 백투백 홈런과 장준원의 적시 2루타, 조용호의 2타점 2루타로 6점의 빅이닝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6-2로 앞서던 5회에는 2점을 허용하며 6-4로 추격을 당했다. 이제는 경기 후반 추가점이 필요한 KT였다. 7회 1사 후 김민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1사 1루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 강백호가 들어섰다. 강백호는 롯데 김원중의 초구를 때렸는데 이 타구가 3루쪽 파울지역으로 향했다. 담장 근처에서 낙구지점이 형성됐다. 그런데 롯데 3루수 이호연이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이 타구를 놓쳤다. 타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상대의 실책성 수비로 기사회생했다.
결국 강백호는 2볼 2스트라이크까지 카운트를 끌고 간 뒤 김원중의 포크볼을 테크닉으로 받아쳐서 좌중간의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7-4로 달아나는 점수를 강백호가 만들어냈다. 6경기 만에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강백호의 적시타로 KT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배정대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9-4의 리드를 더했다.
9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시즌 첫 멀티 장타 경기를 만들었다.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백호는 이후 9타수 4안타의 맹타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