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 벗어난 김헌곤, "보는 사람들마다 전부 위로, 좋은 말"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5 22: 59

삼성 외야수 김헌곤(34)이 드디어 웃었다. 긴 악몽에서 깨어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헌곤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치며 지난달 27일 잠실 LG전 이후 29일, 21경기, 44타석 만에 안타 손맛을 봤다. 역대 최장 4위 43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깬 감격의 순간. 

홈을 밟은 김헌곤이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9.19 / dreamer@osen.co.kr

3회 1사 만루에서 3루 땅볼로 1타점을 올린 김헌곤은 6회 볼넷을 얻어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5회 우익수 수비에선 마이크 터크먼의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이닝을 끝냈다. 김헌곤의 공수 활약으로 삼성도 5-2로 승리,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헌곤은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다. 코치님부터 (오)재일이형, (강)민호형 등 선후배 동료들이 다 위로해줬다. 그런 한마디가 큰 힘이 됐고,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며 “야구가 마음 같지 않다. 야구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게 그렇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김종훈, 이영수 타격코치님부터 타격 파트가 아닌 코치님들까지 전부 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보는 사람마다 타격적으로든 멘탈적으로든 거의 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주변의 응원에 다시 한 번 고마워했다. 
5회 수비에 대해서도 김헌곤은 “내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는 팔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공이면 다 잡으려 한다. 오늘도 운 좋게 글러브 안에 들어와 투수 수아레즈를 도와줄 수 있어 좋았다”며 모처럼 웃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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