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만루 위기→짐승 수비 연출,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06 00: 06

LG 케이시 켈리가 삼성을 상대로 시즌 11승 사냥에 성공했다.
켈리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지난 5월 11일 잠실 한화전 이후 8연승 질주. LG는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켈리는 “8연승을 달성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우리 팀이 현재 3위에 올라 있는데 1위를 향해 팀원 모두 노력하고 있다. 오늘 또한 팀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11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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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출신 켈리는 2점 차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직선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냈다. 이에 “야구라는 스포츠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스포츠 아닌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어떻게 보면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경기 후반에 상대에게 만루 기회를 제공하는 투수로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안도감을 느꼈다. 결국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부분에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1주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하루 더 쉬고 나온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장마철이고 여름이다 보니 아무래도 하루 더 쉴 수 있으면 몸 관리도 더 수월하다. 덕분에 그라운드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한 켈리는 올 시즌 180이닝 소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는 “180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굉장히 자랑스러울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던지면서 한 번도 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제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건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해주신 덕분이다. 특히 우리 팀의 수비진이 아주 좋다. 리그 정상급 수비진이 뒤에 있으니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켈리의 7이닝 완벽투로 완벽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공격에서 김현수의 선제 투런 아치와 문보경의 쇄기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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