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코앞이 해변 축제…유혹 뿌리친 MVP, 금욕으로 이뤄낸 10K+2타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08 05: 32

또 한 번의 완벽한 투타겸업을 해낸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경기 전 금욕 생활이 알려져 화제다. 마이애미전을 준비하던 도중 숙소 앞 해변에서 독립기념일 축제가 열렸지만 그는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오로지 경기 준비에만 몰두했다.
오타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챙겼고,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연패를 끊어낸 천금 투타겸업이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경기 후 “오타니의 완벽 투타겸업 뒤에는 마이애미 해변의 유혹에도 수면을 택한 금욕 생활이 있었다”라며 오타니의 경기 준비 과정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가 에인절스 선수단과 함께 마이애미에 도착한 5일(현지시간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다. 공휴일을 맞은 휴양지 마이애미는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해변가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에인절스의 팀 숙소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도보로 독립기념일 축제 참가가 가능했다. 여기에 1994년생 7월 5일 생인 오타니는 생일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년 MVP의 머릿속에는 오직 7일 경기밖에 없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휴일을 맞아 해변가 산책을 해도 됐지만 그는 ‘유혹’에 동요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제를 가지 않았다. 물론 갈까도 고민했는데 계속 자고 마사지를 받느라 갈 수 없었다. 물론 휴일이고 거리가 예뻤지만 그냥 그 분위기가 좋아 보였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을 때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오타니의 관심사는 젊은이들의 축제가 아닌 오직 야구뿐이다. 그는 “매 년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라며 “열심히 한 시즌을 보낸 뒤 거기서 나온 성적에서 오프시즌 나만의 보완점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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