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노제가 '갑질 논란' 이후 처음 선 스우파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는 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마지막 콘서트 'THE NEXT ERA'(더 넥스트 에라)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노제가 리더인 웨이비를 비롯해 홀리뱅, 프라우드먼, 훅(HOOK), YGX, 라치카, 코카N버터, 원트 등 '스우파' 크루들과 '스트릿 맨 파이터' 남성 댄서들이 합동 공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노제의 등장이 시선을 끌었다.

노제는 '스우파'에서 직접 만든 '헤이 마마' 안무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승과 상관없이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고, 아름다운 미모까지 주목 받으며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여기에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 엠넷 '뚝딱이의 역습',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예정 고정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SNS 광고 갑질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앞서 지난 4일 한 매체는 노제가 SNS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노제와 광고를 진행한 한 중소 업체 관계자는 게시물 1개에 수천만 원을 주고 노제 측과 계약했지만, 요청한 날짜에 올라오지 않았고, 기한이 지난 후에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폭로했다. 또 중소 업체 광고 아이템 게시물은 삭제하고, 명품 브랜드의 게시물만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노제는 SNS 광고 진행에서 게시물 1건당 3000~5000만원 수준의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게시물 업로드 일정을 지키지 않아 스타의 갑질 논란이 터졌다.
소속사 스타팅하우스의 미흡한 대처도 한 몫했다. 스타팅하우스 측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조건 부인했지만 다음 날 입장을 번복했다. 결국 5일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당사와 아티스트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연예인병, 스타병 걸린' 노제의 갑질 논란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스우파 콘서트에 선 웨이비 수장 노제는 "콘서트 많이 기다리셨냐. 저희도 이 무대가 간절하게 그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특별한 사과 멘트는 하지 않았으나, 마지막 무대 직전 노제는 "저희는 수많은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오열해 최근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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