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출근하는 게 즐거운 '엔구행'의 목표, 첫째도 둘째도 건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15 08: 19

구창모(NC)는 요즘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즐겁다. 기나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28일 두산을 상대로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장식하는 등 8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0.99로 순항 중이다. 
지난 14일 창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구창모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복귀 후 개인 성적은 만족스러운데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아쉽다”면서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해왔는데 후반기가 시작되면 무더위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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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 마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창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히 별 거 아닌 줄 알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야구를 할 수 있으니 힘들었던 게 다 잊혀지는 것 같다. 힘들었던 걸 반복해선 안되니까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구창모가 부상 전보다 노련해진 모습이다. 상대 타자에 따라 강약 조절을 잘하고 카운트를 잡는 구종이 다양해졌다”고 호평했다. 
이에 구창모는 “부상 전에는 좋은 감만 믿고 던졌다면 재활할 때 영상을 많이 보면서 위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연구하고 상대 타자가 친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바꾼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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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인 시절 맞이 두들겨 맞으면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깨닫게 됐다. (양)의지 선배님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됐다. 위기에 처할 때면 선배님의 리드대로 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못 던졌는데 선배님을 믿고 가니까 자신감이 많이 쌓였다”고 덧붙였다. 
퓨처스팀에서 재활 중인 선수들은 구창모의 성공적인 복귀를 보면서 큰 힘을 얻는다고 한다. “지금은 떨어져 있으니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없지만 재활군과 퓨처스팀에 있을 때 후배들이 저를 보고 많이 따라 했다. 후배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저 또한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구창모의 말이다. 
구창모에게 후반기 목표를 물었다. 그는 “큰 욕심은 없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으며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조금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전반기 때 제구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보완해 최대한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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