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왕따 폭로' 신민아, 극단적 선택 시도 "죽어야 끝나냐"(과거사 재조명)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16 04: 39

 N년 전 7월 16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드라마 '키마이라'는 제작진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조선생존기' 측은 주연 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결국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그런가 하면 왕따 피해를 주장했던 걸그룹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두고 소속사와 진실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키마이라' 제작사,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제작진의 성추행 논란으로 촬영이 중단됐던 드라마 '키마이라'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19년 7월 16일, 피해자 A씨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가해자 B씨의 사과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조연출 B씨는 6월 24일 '키마이라' 제작진 회식 자리에서 스크립터 A씨를 성추행 했고, A씨는 '키마이라'에서 하차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전 스태프가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B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바. 이후 피해자인 A씨는 7월 13일 오전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고, '키마이라'는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가운데 A씨는 가해자 B씨의 사과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사과는 6월 29일 촬영장의 깊은 풀숲에서 연출감독, 조명감독, 소품팀장 등 몇몇 주요 보직자들만 모인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A씨가 "제가 원한 자리와는 다르다"고 입장을 밝히자 프로듀서 C씨가 2차 가해를 했다는 것.
A씨의 주장에 따르면 C씨는 6월 30일 촬영 중 A씨를 불러 "서로간의 오해고 뭐고 당장 지금 뭘 원하는지 말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뿐만아니라 A씨에게 "피하지 않은 너의 잘못이다", "앞으로 무서워서 드라마를 하겠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키마이라' 제작팀은 15일 단체 대화방에 "해당 프로듀서의 잘못된 언사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피해의 정도의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돼 해당 프로듀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초지종을 파악한 뒤 해고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의 추가 폭로에 제작사 JS픽쳐스 측은 16일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당사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2차 가해)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피해 당사자가 느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어제(15일) 저녁 C씨를 하차시켰다. 또 전체 배우와 스태프들이 볼 수 있는 단체 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출자인 김도훈 PD 역시 "피해자의 글을 읽고 나서 정상적인 일정대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팀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이후의 사태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에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 '조선생존기', 강지환 성폭행 논란에 결국 '조기종영'
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및 성추행 논란으로 촬영을 중단했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결국 조기종영 엔딩을 맞았다.
지난 2019년 7월 16일, TV조선 측은 OSEN에 "20회로 예정됐던 '조선생존기'가 4회 축소돼 16회로 조기 종영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선생존기' 측은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강지환이 여성 스태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촬영을 중단했다.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하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돼 12일 구속됐다. 
이후 강지환은 15일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가운데 '조선생존기'는 서지석으로 남자 주인공을 교체해 20일 촬영을 재개했다. 27일 11회부터 정상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강지환 논란의 여파에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 아이러브 신민아, 극단적 선택 시도→고통 호소
왕따 피해 사실이 알려졌던 걸그룹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는 극단적 선택 시도 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소속사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신민아는 지난 2020년 7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일은 제가 죽어야 끝나는 걸까요?"라며 장문의 호소문을 게재했다. 전날 그는 자신의 유튜브에 "경찰관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경찰관 등의 도움을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던 바 있다. 당시 신민아는 "이 영상을 보고 있을 그 분들 저 정말 괴로워요. 제발 저 괴롭히는 거 멈춰주세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신민아는 "변호사님을 통해 회사와 전속 계약 해지를 했다"고 밝힌 바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신민아가 팀에서 왕따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이 확산돼 충격을 안겼던 상황. 이 가운데 신민아의 극단적 선택 시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왕따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소속사 WKS ENE 측은 16일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민아가 아이러브 멤버 6명 전원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다른 길을 찾고 있는 기존멤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 중이며, 회사는 휴식 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하였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저희 WKS ENE와 ILUV의 전 멤버 6명은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이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근거없는 내용을 계속 확산시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추측성 기사나 인용, 이에 근거한 악성 댓글은 자제해달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신민아는 인스타그램에 추가 글을 올리고 "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은 회사에 들어가서 멤버들로 인해 생긴 거라고 회사 사람들 다 알잖아요. 멤버들 때문에 힘든 거 다 알고 계셨고, 저보고 가을까지 활동 중단 하라면서요. 솔로앨범 들어본 적도 없어요. 거짓말 그만하세요. 내용증명 공개할까요? 감당되세요? 저한테 비밀 유지 각서 보내면 제가 사인을 할 거라고 생각하신 건가요? 왜 내 얘기를 내가 하면 안되는데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던 가운데 신민아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해 7월 불송치 소식을 직접 전했다. 신민아는 "결과를 듣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괴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낼 때 옆에 있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아이러브 멤버였던 가현은 입장문을 올리고 "경찰의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불송치' 결정은 민아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뜻이지, 민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희는 ILUV 멤버들 및 법률대리인의 의견을 토대로 본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 및 재수사 요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라며 재차 왕따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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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OCN,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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