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시양, 코믹이 가능한 배우였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7.19 08: 20

배우 곽시양이 데뷔 후 첫 코믹 연기를 펼친 ‘미남당’을 통해 연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곽시양은 KBS2 월화드라마 ‘미남당’ (연출 고재현, 윤라영 / 극본 박혜진 /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AD406, 몬스터유니온)에서 카페 미남당의 바리스타이자, 박수무장으로 위장한 서인국(남한준 역)과 함께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공수철 역을 맡았다.
2014년 영화 ‘야간비행’으로 데뷔한 곽시양은 매년 꾸준히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며 배우로서 출연작을 착실하게 쌓아왔다. 매 작품 안정감있는 연기와 깊은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해 온 그는 ‘미남당’으로 데뷔 후 첫 코믹 연기에 나서며 전작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미남당’의 순박한 의리파 공수철로 새로운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곽시양의 캐릭터 변화를 살펴봤다.
■ 무게감 더하는 카리스마→허당기 가득한 귀요미 ‘웃음버튼’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곽시양은 날 선 눈빛과 무게감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캐릭터 간의 갈등관계를 진중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한세주(유아인 분)에게 남모를 라이벌 의식을 숨기고 있는 백태민을 연기하며 인물이 가진 선악의 양면성을 세밀한 눈빛 연기로 표현했다. SBS ‘홍천기’에서는 가질 수 없는 왕좌를 향한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둘째 왕자 주향대군으로 분해 강렬한 사극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폭주하는 대군의 카리스마와 그 이면에 담긴 어린 시절의 설움까지 설득력있게 표현하며 미워할 수 없는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주로 해 온 곽시양에게 ‘미남당’의 공수철은 힘을 빼고 꾸밈없는 매력을 드러낼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공수철은 천재적인 두뇌의 ‘미남당즈’ 사이에서 한발 늦은 이해력을 보이거나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오는 투명한 버릇, 매사 해맑고 솔직한 표정으로 귀여운 허당 매력을 뽐낸다. 또한 그는 남한준(서인국 분)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업 관계로, 한준의 말이라면 무한 신뢰하고 앞장서 나설 줄 아는 뜨거운 의리파의 면모 또한 지녔다. 단순하고 순박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곽시양의 다채로운 표정연기가 ‘미남당’의 ‘웃음버튼’으로 작용하며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 슈트핏의 ‘차도남’→순박한 레트로 아재
곽시양은 코믹 연기에 도전하며 배역에 맞춰 스타일에서도 180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곽시양은 냉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로 열연한 전작 JTBC ‘IDOL [아이돌 : The Coup]’을 비롯해 시간여행 가이드 유민혁을 연기한 SBS ‘앨리스’, 과묵하고 불 같은 성격의 경찰서 강력계 팀장으로 분한 MBC ‘웰컴2라이프’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세련되고 각 잡힌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그가 맡은 ‘차도남’ 캐릭터에 적합한 큰 키와 건장한 체격으로 슈트핏을 멋지게 소화하며 남성복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곽시양은 ‘미남당’에서도 간혹 카페 유니폼을 입고 훈남 바리스타로 손님을 몰고 다니지만, 대부분은 훈훈함을 쏙 뺀 ‘아재 패션’으로 반전 비주얼을 선보인다. 정돈되지 않은 더벅머리에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레트로 트레이닝복을 입거나, 형형색색의 패딩 위로 전대를 두르고 패션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유발하면서도, 순박해서 더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사한다.
곽시양은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을 통해 ‘미남당’의 코믹 신들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소화하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코믹 분장과 이 분장을 뒷받침하는 곽시양의 허당미 넘치는 표정 연기, 간드러지는 콧소리로 소화하는 하이톤의 사투리 대사는 극의 전개에 완급조절을 더하며 ‘미남당’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곽시양의 코믹 변신이 기대되는 KBS2 ‘미남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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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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