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넘은 '핵잠수함' 박종훈, 첫승 성공…두산전은 1135일 만의 승 [잠실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3 21: 47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이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11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이 잘 던졌고, 불펜진도 뒤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타선도 득점 지원을 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전의산(1루수)-최주환(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두산을 상대했다.

4회말 SSG 박종훈 선발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13 /  soul1014@osen.co.kr

선제점은 SSG 몫이었다. 1회초 최정이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2회말 박종훈이 동점을 허용했으나 3회초 만루 찬스에서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박종훈이 3회말 추가 1실점을 했으나 타선이 이후 득점 지원을 넉넉하게 했다. 4회초 김민식의 적시타,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내야 땅볼 때 김민식이 홈을 통과해 5-2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7-2까지 달아났다. 7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적시타를 보탰다.
이날은 박종훈의 날이었다. 박종훈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4회초 무사 1,2루 SSG 김민식이 재역전 적시타를 날린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13 /  soul1014@osen.co.kr
박종훈은 지난 2021년 5월 22일 인천 LG전(6이닝 2실점)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또 두산전 승리는 종전 2019년 7월 5일 잠실전(6이닝 4실점, 2자책점) 이후 1135일 만이다.
이날 1회 무실점으로 잘 막고 2회, 3회 1점씩 내줬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박종훈 이후 김택형, 박민호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택형이 1이닝, 박민호가 3이닝을 책임졌다.
박종훈은 또한 이날 승수 사냥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67승째를 올렸다. 이 기록은 김광현(146승), 채병용(84승), 이승호(73승)에 이어 구단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앞서 공동 4위였던 김원형 감독(66승)이 5위가 됐다.
또한 수술, 재활 후 복귀해 승리를 거둔 이날은 박종훈의 생일이다. 박종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일에 승리투수가 됐다. 생일 때 등판은 두 번째 인데 지난 2015년 인천 LG전에서는 1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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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1사 두산 정수빈의 타구를 최지훈 우익수가 호수비 펼치며 잡아내고 있다.  2022.08.1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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