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신경전' 투헬-콘테 감독, 결국 FA 징계 못 피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20 06: 26

 ‘충돌 신경전’을 펼쳤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48)과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사령탑(53)이 나란히 징계를 받았다.
두 감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가 끝난 후 충돌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웠던 신경전의 연장선이었다.
콘테 감독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지자 첼시 벤치를 향해 포효했다. 안 그래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있던 투헬 감독은 이에 분노했고, 그와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였다. 투헬 감독은 이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이 터지자 비슷한 세리머니로 그대로 갚아줬다.

[사진] 왼쪽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다시 충돌했다. 둘은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돌연 흥분하며 말싸움 했고, 결국 사이좋게 퇴장당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투헬 감독과 충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퇴장 장면에 관한 질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와 경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격렬한 경기였다.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잘 알고 있듯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경기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첼시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콘테는 곧바로 SNS를 통해 한 번 더 도발했다. 그는 투헬 감독이 자신 앞을 지나가면서 골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널 못 봐서 다행이다. (봤다면) 널 넘어트리는 건 당연했을 거야"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투헬 감독은 "그(콘테 감독)가 악수할 때 눈을 마주칠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축구로 묶여 있기 때문에 나와 그는 경쟁자이고,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두 감독은 결국 1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 부터 징계를 받았다.
투헬 감독은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만5000파운드(약 55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콘테 감독은 벌금 1만5000파운드(약 2400만 원) 징계 처분을 받았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