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김민석, 스승 최성원 꺾었다.. 韓 9명이 32강행[서울3쿠션월드컵]

그야말로 '청출어람'이다. 제자가 스승을 꺾고 본선행에 올랐다. 

김민석은 25일 서울 태릉 선수촌에서 열린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최종 예선 라운드에서 스승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을 40-36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국내 선발전을 거쳐 3쿠션 당구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은 김민석은 예선 1라운드부터 최종예선까지 7승 1무의 성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첫 라운드부터 본선까지 진출한 선수는 김민석이 유일했다. 

김민석은 최종 예선에서 같이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한 김경백(화성)과 스승 최성원과 같은 A조에 편성됐다. 김민석은 먼저 김경백을 약 125분간의 혈투 끝에 40-32(53이닝)로 힘겹게 이겼다. 

이어 김민석은 최성원과 맞대결을 펼쳤다. 선구로 경기에 임한 김민석은 20-17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6점을 집중시켜 23-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탄력을 받은 김민석은 28-25로 앞선 16이닝에 다시 5점을 더해 33-25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계속 리드를 잡던 김민석은 22이닝째 남은 3점을 채워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후구인 최성원은 40점 고지까지 11점을 남겨둔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성원은 7점을 더하는데 그쳐 끝내 김민석을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2승을 거둬 A조 1위에 오른 김민석은 본선에 진출했지만 최성원은 1승 1패로 조 2위로 탈락,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민석은 경기가 끝난 뒤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 중 나보다 못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본선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종 예선 라운드 전체 1위는 '앵그리버드'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차지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 18이닝, 두 번째 경기 21이닝에 40점을 만들며 애버리지 2.051을 기록해 전체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밖에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최완영(전북),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 안지훈(대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차명종(안산시체육회), 황봉주(안산시체육회)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최종 예선에 출전했던 12명의 한국 선수 중 9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6일부터는 시작하는 본선 경기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한 15명을 비롯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사메 시돔(이집트), 에디 멕스(벨기에),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제리미 뷰리(프랑스), 마틴 혼(독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등 세계랭킹 시드를 받은 14명이 합류한다. 

또 와일드카드를 받은 마르티네즈 루이스(콜롬비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김동룡(서울) 등이 더해져 총 32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4인 1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대회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는 스카이 스포츠와 GOLF&PBA 채널을 통해 주요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32강 조편성]

A조 : 딕 야스퍼스, 마르티네즈 루이스, 이충복, 그웬달 마르쉘

B조 : 다니엘 산체스, 서창훈, 김준태, 황봉주

C조 : 마르코 자네티, 허정한, 김동룡, 트렁 퀑 하오

D조 : 트란(쩐) 퀴엣 치엔, 김행직,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조명우

E조 : 사메 시돔, 무랏 나시 초클루, 안지훈, 차명종

F조 : 에디 멕스, 세미 사이그너, 손준혁, 루피 체넷

G조 : 타스데미르 타이푼, 토브욘 블롬달, 바오 푸옹 빈, 윙 덕 안 찡

H조 : 제레미 뷰리, 마틴 혼, 최완영,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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